봄기운이 내리면 감자를 심어보자
봄기운이 내리면 감자를 심어보자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3.17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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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세계인이 즐겨 먹는 먹거리이지만 유럽에 처음 전파 되었을 땐 귀족들만 먹는 고급 식재료였다. 지금은 모두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작물이 되었다. 영양도 풍부하고 요리법도 다양하게 연구되어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니 심을 수 있는 장소만 있다면 감자심기에 도전해 보자. 

하나. 종자 준비하기

감자 품종은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생종은 생육기간이 90여 일, 중생종은 100여 일, 만생종은 110일 정도이다. 초보 농부나 텃밭에 심을 경우에는 그 지역의 종묘상에서 씨감자를 살 수 있다. 10kg 정도면 10평 정도에 심을 수 있다. 가격은 2만5천원 정도. 씨감자 구입이 끝나면 씨눈이 2, 3개씩 되게 자루 후 자른 면에 재를 묻혀 둔다.

씨감자를 2, 3쪽으로 잘라 재 묻히기. 안영선 기자

둘. 감자 심을 밭 만들기

감자 심을 밭은 북서쪽이 막히고 햇빛이 잘 들어 따뜻하며,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이 좋다. 밭에다 퇴비를 골고루 뿌리고 깊게 파 일군다.(20cm 이상) 고랑의 넓이는 70cm 정도로 만들어 비닐을 씌워주면 잡초 제거할 때 힘이 적게 들어 좋다.

셋. 감자심기

감자는 포기와 포기 사이를 25cm 정도로 심는다. 모종삽으로 파고 감자가 보이지 않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때 작은 나무막대기를 이용하면 편하다. 

막대기 자를 만들어 심는 거리를 적당하게 한다. 안영선 기자

 

가족들이 감자를 심고 있다. 안영선 기자

 

넷, 감자밭 관리

감자의 싹이 나면 10cm정도 자랐을 때 1차 북주기를 한다. 10~15일 뒤에 2차 북주기를 하며,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뽑아 줘야 한다. 꽃이 피면 꽃을 잘라 줘야 감자가 굵어진다.

다섯. 감자 수확

잎이 누렇게 마르는 황엽기 때가 수확에 적기이다. 심는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월 말 전에 심었다면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쯤이 적당하다. 

부지런함과 열심으로 지은 농작물이 내 손에 들려질 땐 힘들었던 시간들이 물 흐르듯이 사라질 것이며 가족들이 함께한다면 즐거움도 맛도 배가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