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出於藍(청출어람)
靑出於藍(청출어람)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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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풀에서 나온 푸른색이 쪽보다 더 푸르다

-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남. 뛰어난 제자를 평할 때 쓰는 말

· 靑(청) : 1.푸르다,푸른색 2.동쪽 3.봄 4.젊음 靑果(청과) 靑年(청년) 靑史(청사) 丹靑(단청) 靑山流水(청산유수)

· 出(출) : 1.나다,태어나다 2.나가다,떠나다 3.뛰어나다 4.나타나다 出稼(출가) 出庫(출고) 出馬(출마) 出仕(출사) 出世(출세) 出衆(출중) 出品(출품) 出現(출현) 露出(노출) 産出(산출) 外出(외출) 特出(특출)

· 於(어·호) : 1.어조사(~에,~보다 등의 뜻) 2.오호(감탄사) 於是乎(어시호) 於焉間(어언간) 於乎(오호)

· 藍(람) : 1.쪽(푸른 빛깔을 내는 물감의 재료) 2.남빛 3.누더기 藍縷(남루) 藍色(남색) 藍實(남실) 伽藍(가람)

藍(남)이란 염색 재료로서 이것을 찧어 독에 물을 넣고 풀어 저으면 거품이 오르는데 이것을 藍水(남수) 라고 한다. 여기에다 실이나 헝겊을 담그면 초록빛으로 물이 드는데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게 염색이 된다. 藍(람)은 청색계통의 빛깔이며 다소 검은 색깔이 난다. 푸른 물감은 원래 쪽 풀에서 뽑아낸 것이지만 오히려 원래 색인 남빛보다 더 푸르고 또 물에서 생긴 얼음은 원재료인 물보다 오히려 더 차가운 것처럼 제자도 힘껏 勉學(면학)하면 스승보다 뛰어나게 된다는 비유이다. 이로써 스승보다 제자가 더 뛰어난 사람을 형용하게 되었다.

戰國時代(전국시대)의 유명한 사상가였던 荀子(순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가 말하기를, 배움이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청색은 그것을 쪽빛에서 취하였지만 쪽빛보다도 푸르고, 얼음은 물이 그렇게 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 君子曰(군자왈) 學不可以己(학불가이기) 靑取之於藍(청취지어람) 而靑於藍(이청어람) 氷水爲之(빙수위지) 而寒於水(이한어수)” 이 말은 순자의 勸學篇(권학편)에 나오는 말로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항상 노력해야 하며 중도에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만 학문이 더욱 원숙해져서 인격 완성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財界(재계)의 巨木(거목)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78세의 나이로 永眠(영면)에 들었다. 그는 삼성그룹 創業者(창업자) 故(고) 이병철 회장의 3남으로 태어나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으로 就任(취임)하였으며 그 당시 삼성은 현대 대우에 이어 국내 3위 정도의 기업이었다. 이 회장은 반도체 휴대폰 가전제품 분야에 끊임없는 技術革新(기술혁신)과 품질개발로 전자제품 분야에서 일본의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휴대폰도 미국의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屈指(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최정상 자리를 確固(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은 언제나 變化(변화)와 革新(혁신)을 추구했고 기술혁신만이 최고의 競爭力(경쟁력)이라 강조했으며 그가 남긴 유명한 한마디 “마누라 자식 말고는 다 바꾸어보라”라는 말은 急變(급변)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誘致(유치)를 위해 지구 5바퀴가 넘는 거리를 다니며 세계체육인들의 마음을 얻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애써서 유치한 올림픽이 이 땅에서 열렸으나 끝내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고 말았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營業實績(영업실적)은 67조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10%가 넘는 막대한 금액이다. 한 인간이 오랜 기간 기업을 운영 하다 보면 功過(공과)가 있을 것이다. 功(공)은 공대로 過(과)는 과대로 冷徹(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政府(정부)는 불필요한 規制(규제)를 과감히 革罷(혁파)하여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企業(기업)은 일자리를 創出(창출)하여 기업과 국가가 상생 발전하는 契機(계기)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