漱石枕流(수석침류)
漱石枕流(수석침류)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11.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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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의 말이 틀렸는데도 끝까지 우기는 것을 말함

· 漱(수) : 1.양치질하다 2.빨래하다

· 石(석) : 1.돌,암석 2.비석 3.화살촉 4.부피의 단위,섬 石工(석공) 石佛(석불) 石栮(석이) 石淸(석청) 石炭(석탄) 石塔(석탑) 寶石(보석) 壽石(수석) 磁石(자석) 化石(화석)

· 枕(침) : 1.베개,베개를베다 2.침목 3.잠자다 枕木(침목) 枕上(침상) 起枕(기침) 木枕(목침)

· 流(류) : 1.흐르다 3.떠돌다 3.귀양 보내다 4.널리 퍼지다 5.품격 流浪(유랑) 流離(유리) 流配(유배) 流水(유수) 流入(유입) 流行(유행) 同流(동류) 一流(일류) 風流(풍류)

晋(진) 나라가 한창 混亂(혼란) 속에 빠져 있을 때 지식인들 사이에는 淸談(청담)이 한창 유행했다. 청담이란 世俗的(세속적)인 도덕이나 명성과 같은 것을 경시하고 老莊(노장)의 철학적 이치를 중시하며 담론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청담을 즐겨한 이로는 竹林七賢(죽림칠현)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당시 孫楚(손초)라는 젊은이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산림 속에 隱居(은거)하기로 決心(결심)하고 친구 王濟(왕제)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때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소” 그러자 왕제는 웃으며 말했다. “돌로 베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하는 생활을 한다는 말이겠지.” 자신의 失言(실언)을 지적당한 손초는 자존심이 상하여 이렇게 말했다.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겠다는 것은 고대 은둔지사였던 許由(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경우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닦기 위해서요.” 그러나 손초 또한 자신의 말이 틀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世界(세계)의 耳目(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선거 開票 現況(개표현황)이 4일째 계속 발표되고 있다. 개표현황은 輿論 調査(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막상 개표를 해 보니 초반 양상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混戰(혼전) 양상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간접선거 제도인데 50개 주가 538명의 選擧人團(선거인단)을 구성하고 過半(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選出(선출)하는 방식이다.

현재의 개표현황을 보면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253명을 確保(확보)하였으며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213명을 확보했다고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대선 勝利(승리)의 9부 稜線(능선)을 넘었다고 말하고 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6일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는 災殃(재앙)이라 말하며 사실상 선거에 不服 宣言(불복선언)을 했다.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모든 사람에게 선거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 달라며 승리를 確信(확신)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번 선거의 後遺症(후유증)이 상당히 장기간 持續(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敗者(패자)가 선거 결과를 認定(인정)하고 勝者(승자)에게 承服(승복) 전화를 할 때 깨끗이 마무리되는데 과연 트럼프에게 그런 생각이 있을까? 양 진영이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제 현실을 直視(직시)하고 選擧(선거)로 인하여 나라를 큰 混亂(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