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와 꽃무릇(일명석산)이 헷갈린다면...
상사화와 꽃무릇(일명석산)이 헷갈린다면...
  • 김외남 기자
  • 승인 2020.09.21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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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꽃들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공통점과 애틋함이 있다. 꽃 모양도 비슷하나 꽃색상에서 차이가 난다

상사회는... 

상사화는 추운 겨울 견디고 이른 봄 2월이면 화단에서 제일 먼저 새싹이 돋는다.
웃자란 누런 잎줄기들을 싹 잘라 정리해주면 흙바닥에서 꽃봉오리를 머금은 채 쑥쑥 올라와 제법 굵게 60센티 정도 자라면서 꽃을 피운 후 시들고 내년 봄에 다시 새싹이 돋는다.

 

꽃무릇은....

9월 중순 꽃대가 제법 굵고 튼실하게 60센티가량 키가 쑥쑥 자라고 꽃이 핀다. 꽃이 지고 곧 그 자리에 새로 파랗게 싹이 트고 겨울 화단을 보리마냥 풍성하게 푸르게 한다. 6월 즈음에 누렇게 된 잎들을 싹 잘라 이발시키고 기다리면 곧이어 연약한 파란 꽃대에 꽃을 촘촘히 매달고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불과 며칠새 진다홍색 꽃을 피운다.
꽃무릇싹이 올라오면서 불과 5, 6일 정도 되면 키가 커지고 꽃이 만발한다.

 

잎은 지고 꽃이 피기에  상사화는 평생 서로 한 번도 만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