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 사용은 어떻게 하나요?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 사용은 어떻게 하나요?
  • 이철락 기자
  • 승인 2020.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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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서 상황·환경을 고려한 에어컨 사용 지침 안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초여름 날씨는 시작되었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지만,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도 개방하였다.

9일 오전 7시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 설치된 헬스 시설이 만족스러워 자주 이용한다는 황은숙(59· 대구 수성) 씨. 이철락 기자
9일 오전 7시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 설치된 헬스 시설에서 황은숙(59·오른쪽) 씨가 운동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지난달 27일 정부는 여름철 기온 상승에 대비하여 다중이용시설 등의 상황·환경을 고려한 에어컨 사용 지침을 마련하여 공포했으나, 이를 시설 관리자가 잘 지키지 못하는 곳이 더러 있다.

심지어 실내 기온이 30℃가 넘는 헬스장에서조차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이 바람으로 인해 확산할 것을 지나치게 우려해서다. 에어컨 사용 지침을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킨다면 더운 여름을 좀 더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실내에서 에어컨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9일 오전 7시 대구 수성구의 S체육관에서는 외부 공기와 환기가 가능하도록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사용한다. 이철락 기자
9일 오전 7시 대구 수성구의 S체육관에서 외부 공기와 환기가 가능하도록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정부가 마련한 지침의 주요 내용으로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하도록 하였다. 다만,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은 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최소 1일 1회 이상 소독 실시와 유증상자의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하였다.

 

◆다중이용시설 등 에어컨 사용 수칙

▶일반 원칙

-(기본 방향) 에어컨 사용 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 풍량에 주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환기)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외부 공기로 환기를 자주 하여야 한다.

-(풍량)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몸에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의 세기를 낮춰서 사용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는 다음과 같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한다.

-환기 시에는 가급적 자연 환기 하며, 창문을 개방하여 맞통풍을 시행한다.

-자연 환기가 아닌 기계 환기를 하는 경우에 외부 공기 도입량을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하여 최대한 외부 공기로 환기하도록 한다.

-기계 환기를 하는 경우에도 자연 환기가 가능하면 병행하도록 한다.

-에어컨 바람의 방향은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하며 바람의 세기는 약하게 할수록 좋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은 내부 공기 재순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기기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관리를 한다.

-에어컨 필터 청소 또는 교체 시에는 마스크, 장갑 등 기본적인 방호조치 아래에 실시하고, 완료 후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한다.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1)모든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2)시설 내의 소독을 자주(최소 일 1회 이상) 하며, 3)유증상자가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 출입 관리를 강화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유행지역의 경우,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