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탐방] 전쟁의 아픔을 안은 젊은 도시-칠곡군 석적읍
[동네탐방] 전쟁의 아픔을 안은 젊은 도시-칠곡군 석적읍
  • 유무근 기자
  • 승인 2019.12.13 14: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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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탐방2 칠곡군 석적읍편
- 칠곡군 8개 읍. 면 중 평균 연령 32세 젊은 도시로 경쟁력 갖춰
- 구미 3공단에 위치한 중리와 남율리는 이미 신도시화
- 주변에 돌들이 많이 쌓인 데서 석적 (石積)이라고 유래

 

김동연 석적읍장(오른쪽)과 권용대 부읍장 유무근 기자

 

석적읍 사무소 전경 유무근 기자

경북 칠곡군 석적읍은 1914년 인근에 문양면 장천면 일부를 합병하여, 2006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했다. 구미공단과 대구광역시를 잇는 67호선 국도, ‘덕포 대교’ 개통으로 근대 산업화에 초석이 되었다.

49.69km² 면적에 법정리 8, 행정리 36, 반 344, 자연마을 37개이며 인구는 32,017명(남 17,269명 여 14,748명. 세대수 14,391)이다. 관내에 학교 11개, 학생 수 5292명, 유치원 6(806), 초등학교 3개(2794), 중학교 1개(1021), 고등학교 1개(671)를 두고 있으며, 가정을 이룬 젊은층이 많아 학군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종교시설은 18개소로 불교 8, 기독교 9, 천주교 1개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체 현황은 공단 내 100개, 개별 42개, 산업기반 현황을 보면 가구 수 14,820 가구 중  농가 890, 비농가 13,823 가구다. 농업인 단체 40개, 농업경영인 20명, 여성경영인 24명, 농촌지도자 37명으로 농업의 비중도 높은 도농복합형 신도시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석적읍은 유학산에서 뻗어 나온 ‘봉두암산’ ‘숲데미산’ 기반산 줄기의 계곡 사이로 ‘광암천과 ’반지천‘이 흐르며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계곡과 낙동강을 둘러싼 석적은 대표적인 관광지가 많다.

석적읍 사무소 동산 전경
잘 가꾸어진 석적읍 사무소 동산 유무근 기자

‘호국평화기념관’ ‘꿀벌테마공원’ ‘향사 명창 박귀희 아트센터’ ‘칠곡보’ ‘칠곡보생태공원’ ‘유학산’ ‘도봉사’ ‘328고지(세아동산)’ ‘칠곡 향사 박귀희 기념관’ ‘섬내공원 내 장곡 3.1운동 발상지’ ‘도개온천’ ‘국립칠곡숲체원’ 등이 있다.

김동연 석적읍장은 향후 석적읍의 최우선 과제로 인구 감소 줄이기를 들었다.

지역 특성상 LG 등 대기업의 위축 현상으로 직원 변동이 있을 때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1인 1세대 집중으로 인구 유동성이 많고,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애향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2020년 ‘국민체육센터’가 착공되면 수영장, 아이 돌봄 센터, 복지 및 문화시설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편의시설 확충으로 인구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학산 기슭에 자리한 도봉사 전경 유무근 기자

석적읍은 칠곡군 8개 읍면 중 평균연령 32세로 가장 젊은 도시다. 중리와 남율리는 이미 신도시화 되었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거리는 젊은이들을 불러 생기 넘치는 문화의 거리로 변모하였다.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행사는 석적읍에서 개최되는 칠곡군 행사로 한국전쟁기념관에서 해마다 성대하게 거행되고 있다.

젊은이의 터전으로, 3만2천여 주민과 더불어 농업, 축산 등 각계의 지역 협의체와 소통하며 더 나은 2020년 복지 석적읍을 위해서 약진하고 있다.

27.000여 영령이 잠들고 있는 산신각과 철계단
2만7천여 영령이 잠들고 있는 산신각과 철계단 유무근 기자
유학산 도봉사 입구
유학산 도봉사 입구 유무근 기자

석적읍은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 보루, 최후의 격전지였다. 많은 젊은이가 목숨바쳐 승리한 구국(救國)의 유학산에는 328고지가 있다.

이 일대는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유골이 발견되는 등 그 흔적이 생생하다. 마지막 보루이자 방어 고지로 무려 9번의 고지 탈환전 끝에 승리함으로써, 북진의 교두보를 마련했던 호국의 산이다. 시산혈하(屍山血河)로 나라를 지켜 낸 격전지였다. 어린 나이에 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전사한 피아군 2만7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이곳 유학산 기슭 ‘도봉사’ 가파른 언덕에 지어진 사당 ‘산신각’에 잠들고 있다.

다부동 전쟁기념관에서 유학산 고지 정상까지 순례코스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당시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알게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해마다 6월이면 애국단체 행사와 학생과 일반인들의 단체 순례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