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①대구 달서구 송현동 현장을 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①대구 달서구 송현동 현장을 가다
  • 권오섭 기자
  • 승인 2019.05.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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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1개월... 본격사업 추진은 국토교통부 세부내용 심의 승인 후
든․들 (나이 든 사람들과 나이 들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마을) 행복빌리지 조성사업
앞산순환로 대구가구스타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모습. 권오섭 기자
앞산순환로 대구가구스타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모습. 권오섭 기자

대구 달서구가 지난 4월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었다. 2018년 죽전동(일반근린형, 170억원), 2019년 송현1동(주거지지원형, 170억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대규모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뉴딜사업에 선정된 지 1개월이 지난 현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평일과 휴일 이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아직은 뚜렷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골목 어귀에 정치인의 현수막이 걸려있어 이곳이 대상지역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을 뿐이다. 주민들도 무슨 사업인지 체감하지는 못한다며, 무언가 하는 것 같긴 하다는 애기를 했다.

이번에 지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원활한 주택개량을 위해 도로정비, 주택정비, 공공임대 주택 공급 등이 이루어지는 주택정비지원형이다.  송현1동 일원 84,500㎡(송현공원 제외)에 주민들의 문화여가 환경증진을 위한 든들 C센터 건립, 지역 어르신들의 교류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위한 든들 S센터 건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인구유입을 위한 청년일자리 인큐베이터 오피스 건립, 마을주차장 조성 등 총 11개 세부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국비 85억원, 시비 42억 5천만원, 구비 42억 5천만원 등 총 170억원이 투입된다.

​송현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 조감도. 권오섭 기자송현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 조감도. 권오섭 기자​
​송현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 조감도. 권오섭 기자

 

대구 월배로 삼일병원 네거리에서 앞산 순환로 방향으로 송현공원 아래쪽은 청년일자리 인큐베이터 오피스 건립사업지와 무인택배보관소 조성사업 예정지가 있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삼거리 골목길 왼편은 대구 남구 대명11동으로 한영, 유니죤 빌딩(구 달성군청) 주차장과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 앞산순환로 방향으로 골목을 따라 이어진 사업예정지는 1970~80년대 조성된 주택가이다. 지난 4월 대구시 소규모재생사업으로 외벽과 입면을 정리하여 경관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이곳에서 만난 3명의 할머니들은 “태풍이나 재난에 대비해 집과 벽을 같이하는 송현공원의 큰 아카시아등을 베어주면 좋겠다” 며 “바람불고 비오면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이다” 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외벽과 입면이 깔끔하게 정비된 일대. 권오섭 기자
외벽과 입면이 깔끔하게 정비된 일대. 권오섭 기자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외관상 폐허 같은 슬레이트집을 만나는 곳은 든든행복주택 건립사업 예정지다. 계속된 노후화로 주민들은 빠른 시간 내 개발이 되기를 바랐다.

폐허와 다름이 없는 주택. 권오섭 기자
폐허와 다름이 없는 주택. 권오섭 기자

앞산순환로 직전 마주한 송곡경로당 일대는 든들 S(senior)센터 건립사업, 시니어일자리 공동작업장 건립사업, 든들 Clean & Clean-up 사업, 무인택배보관소 조성사업, 마을주차장 조성사업 지역으로 이번 사업지구 내 가장 큰 지구이다. 골목을 따라 내려오면 중흥로 일대의 마을주차장 조성사업, 든들 C(culture) 센터 건립사업, 무인택보관소 조성사업지는 석면슬레이트 지붕으로 안전 철거 후 개발이 시급하다.

송곡경로당 일원. 권오섭 기자
송곡경로당 일원. 권오섭 기자

이번 개발사업과 연계된 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 내의 어린이영어도서관은 201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달서구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선정된 후 국토교통부의 세부내용을 심의 중으로 6월 말이나 7월 경 승인이 나면 본격시행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를 확답하기는 어렵다” 고 전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중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전국 낙후지역 500곳에 매년 10조원의 재원을 5년간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약칭: 도시재생법. 법률 제15317호, 2018. 6. 27. 시행)에 근거하여, 목적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5만㎡ 미만), 주거정비지원형(5만~10만㎡), 일반근린형(10만~15만㎡), 중심시가지형(20만㎡), 경제기반형(50만㎡ 산업지역) 5가지로 구분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취재하면서 도시정비사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을 비교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