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여신이 살고 있는 비슬산 ‘참꽃축제’
분홍 여신이 살고 있는 비슬산 ‘참꽃축제’
  • 노정희
  • 승인 2019.04.17 1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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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4월 20일~21일
비슬산 참꽃군락지(달성문화재단 제공)
비슬산 참꽃 군락지(달성문화재단 제공)

분홍 여신은 막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만 평의 참꽃군락지에 꽃망울이 분홍분홍이다. 달성군은 오는 4월 20일(토)과 21일(일)에 양일간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제23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개최한다. 날씨가 맑은 상태로 간다면 행사 당일에 참꽃의 60~70%가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첫날 산신제를 시작으로 ‘아모르 파티’의 주인공인 김연자와 ‘순정’, ‘비몽’ 등 다수의 히트곡을 가진 코요태가 출연하여 축제의 흥을 돋을 예정이다.

달성문화재단 서정길 대표이사는 “이번 참꽃문화제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기존에 주 행사장이 공연 무대로서의 기능만 했었다면, 올해는 공연장, 홍보・체험 부스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광객이 볼거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라며 “행사장과 버스킹 무대에 지역에서 활동중인 가수, 난타 등 예술인 동호회가 함께하는 ‘참꽃생활예술 페스티벌’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참꽃길을 걷는 관광객(사진  노정희)
참꽃길을 걷는 관광객(사진 노정희)

행사를 앞둔 평일인데도 관광객과 등산객은 줄을 이었다. 비슬산의 명물로 떠오른 ‘반딧불이 전기차’는 비슬산주차장에서부터 4.5Km를 운행한다. 해발 1000m에 자리한 대견사까지 30여 분을 소요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친환경 고산용 전기차이다.

경산에서 나들이 온 류장희(49) 씨는 “비슬산에 와서 전기차를 처음 타보았습니다. 자연을 세세히 관찰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원한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전기차 운임비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입니다”며 타 지방 관광지의 운임비를 비교했다.

꽃망울 달고 있는 참꽃(사진 노정희)
꽃망울 달고 있는 참꽃(사진 노정희)

-서 이사님, 행사 준비로 바쁘실 줄 압니다. 비슬산을 찾는 관광객이 전기차의 운임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23회를 맞고 있습니다. 축제가 해마다 발전하는 것은 달성군민과 대구시민, 전국에서 참여하고 응원해 주는 관광객 덕분입니다. 차량운행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비슬산 참꽃군락지까지의 차량 운임비가 타 지방과 비교해 비싸다는 민원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민간인이 차량을 운행하려면 노선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 쉽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슬산은 경사도가 가파릅니다. 아무래도 차량 노후화가 빨라지겠지요.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비는 거리와 경사도 등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정한 요금이라고 합니다.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해보다 더 특별하다고 하셨는데, 행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참꽃문화제의 빅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송해와 함께하는 참꽃가요제’가 21일 진행됩니다. 이 외에도 달성군 관내 식당이 참여하는 ‘달성맛장터’, 참꽃문화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참꽃 화전’, ‘360도 카메라’, ‘인생 네컷부스’ 등 방문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무료로 개최됩니다. 많이 오셔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비슬산 참꽃문화제 축제 일정과 참꽃 군락지의 참꽃 개화 상황은 비슬산 참꽃문화제 홈페이지(www.biseul.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슬산 참꽃 군락지에는 하얀색 참꽃 200여 그루가 있다
비슬산 참꽃 군락지에는 하얀색 참꽃 200여 그루가 있다

찬 서리 밤마다 산자락 덮어도
실뿌리에서 뽑아 올린 조각 꿈 
서서히 끓어올라 신열을 앓더니
전신에 피멍으로 맺힌다 .
새벽녘 비파소리
온산을 깨울 때
안개처럼 밀려드는 화한 그리움
앳된 처녀의 가슴마냥 꼭꼭 숨기더니
어느 봄날
느닷없이 펼친 알몸 시위는
온 산 선홍빛으로 불태우는
찬란한 반란이다- 서정길의 '찬란한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