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구마 품종 '통채루' 맛과 영양 우수 농가 소득향상 기대
농진청, 고구마 품종 '통채루' 맛과 영양 우수 농가 소득향상 기대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4.01.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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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채루' 껍질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채소용 고구마 품종 잎자루 모습.  좌에서부터 '하얀미', '신미', '통채루'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조재호 청장)은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를 시설에서 재배할 때 심는 방법과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채소용 고구마를 시설에서 재배하면 노지보다 보온과 토양수분 유지 등 재배관리에 유리하고 수확시기도 2개월가량 앞당겨 가격이 높게 형성된 시기에 출하할 수 있다.

씨 고구마는 2월 중순에 심지만, 심기 전 온도가 30도(℃) 정도 되는 곳에서 한 달 정도 보관하면서 미리 싹을 틔워야 하므로 1월 중순부터는 싹틔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심기 한 달 전에는 충분히 발효된 두엄(퇴비) 2톤(10아르당)과 질소, 인산, 칼리를 준비해 토양에 잘 섞어준다. 두엄 대신 유기질 비료(거름)를 사용해도 된다. 싹 틔운 씨 고구마는 100×100cm 간격으로 심고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충분히 주며 재배한다.

2월 중순에 씨 고구마를 심으면 4월 중순부터는 잎자루를 수확할 수 있으며 10월까지 2∼3주 간격으로 수확할 수 있다. 이때 잎자루 길이가 30cm 이상인 것을 선택해 줄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따도록 한다. 잎자루를 수확한 뒤에는 10아르(a)당 질소 8kg(요소 13kg) 또는 유기질 비료를 고루 뿌린 후 물을 충분히 준다.

‘통채루’ 잎자루에 비타민C와 E,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이 다량 들어있다. 잎에는 이보다 2배~ 21배 많은 양이 들어있으므로 잎과 잎자루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통채루’ 씨 고구마는 기술이전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41)로 하면 된다.

‘통채루’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이영재 농업인(광주광역시)은 “통채루 품종은 잎자루 껍질을 벗기지 않고 출하할 수 있어 기존 품종보다 생산비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5~8월 도매시장 출하 가격도 기존 품종보다 30% 정도 높아 소득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통채루는 기존 품종보다 맛과 영양성분이 우수하고 잎자루 수확량도 많은 품종이다”라며, “적정 재배법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