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곽씨 십이정려각을 돌아보다
현풍곽씨 십이정려각을 돌아보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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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곽씨 일문에 포상된 12기의
정려를 한 곳에 모아놓은 정려각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박미정 기자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박미정 기자

 

현풍곽씨십이정려각은 1598년(선조 31)부터 영조 때까지 솔례 마을의 현풍곽씨 일문에 포상된 12기의 정려를 한 곳에 모아놓은 정려각으로 정려가 내릴 때마다 별도로 정려각을 세우던 것을 1725(영조 1)이후 현재의 자리한 곳에 모아 세웠다.

정려를 살펴보면 현풍 곽씨 집안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불굴의 정신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충신 증 이조판서 안음현감 충렬공 곽준, 효자 증 호조정랑 곽이상, 곽이후 형제, 열부 증 정랑 곽이상 처 거창신씨, 열부 학생 유문호 처 현풍곽씨, 효자 유학 곽결, 곽청, 곽형, 곽호 4형제, 효자 증 별검 곽이창, 곽유창 형제, 절부 계공랑 곽재기 처 광릉이씨, 열부 학생 곽홍원 처 밀양박씨, 열부 학생 곽수형 처 안동권씨, 열부 학생 곽내용 처 전의이씨, 효자 증 곽경성 순서로 되어 있다.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정면. 박미정 기자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정면. 박미정 기자

 

달성군은 2008년부터 4년여에 걸쳐 현상변경 허가 등의 절차와 호정회로부터 토지 2필지(1천 131㎡)를 기부채납 받아 총사업비 8억3천만원을 들여 도로변에 있던 것을 30m 정도 뒤편으로 십이정려각을 이건 건립하고, 2013년 5월 31일 준공식을 가졌다. 

또한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9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솟을대문. 박미정 기자
현풍곽씨 십이정려각 솟을대문. 박미정 기자

 

현재 현풍곽씨 십이정려각은 정면 12칸 측면 1칸 규모의 겹치마 팔작지붕 건물로 나지막한 흙돌담장에 둘러 싸여있다. 정문인 솟을대문에는 삼강문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다.

솔례 용흉지 풍경. 박미정 기자
솔례 용흉지 풍경. 박미정 기자

 

조선시대에는 삼강오륜을 지켜 모범이 되면 이를 포상•정려하였는데 한 문중에 12정려가 내려진 일은 매우 드물며, 자랑할 만하다. 현풍곽씨 십이정각은 현재 현풍곽씨 호정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고즈넉한 솔례 용흉지 수변공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