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서양화 연구소, 벽동사(碧瞳社)를 아십니까?
최초의 서양화 연구소, 벽동사(碧瞳社)를 아십니까?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3.12.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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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동사' 설립 1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
대구 최초의 서양화가 이상정 장군 학술 세미나
12.14(목) 오후 3시, 이상정 아트스페이스에서

동생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이상화 시인의 형 이상정 장군에 대한 추모사업과 연구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정장군
이상정장군 초상. 이상정장군추모사업회 제공

 

이상정 장군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던 '벽동사'(碧瞳社) 연구 진흥을 위한 집담회가 12월 14일 (목) 오후 3시부터 이상정 아트스페이스(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3층 : 대구시 달서구 명천로 43)에서 '이상정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원호) 주최ᆞ주관으로 개최된다.

이상정장군 학술세미나 행사 팜플렛
이상정장군 학술세미나 행사 팜플렛

 

1921년에 대구 최초로 서양화 개인전을 열었던 이상정이 1923년 12월 14일 서성로 2가 12번지에 서양화 미술연구소인 '벽동사'를 설립하였다.
'벽동(碧瞳)'의 뜻은 '푸른 눈동자'로서 은유된 새로운 예술을 상징한다. 일제강점기 신미술인 서양화를 통해서 문예부흥과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장인 김진혁씨가 진행하며 네 명의 발표자가 발제를 맡았다.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가 '예술가이자 독립운동가 이상정 '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한다. 두 번째는 김진혁 회장이 '대구 미술의 오래된 미래, 이상정의 시대정신'을, 다음은 박용찬  경북대 교수의 '문화 투쟁에서 무장 투쟁으로',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의 '대구 최초의 서양화가 이상정의 작품세계' 순으로 발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 시간에는 이원호 이사장과 참석자들의 질의에 패널들이 답변하고, 토론한다.

동생인 이상화 저항시인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며 시서화 삼절을 갖춘 근세 우리나라의 대표적 지식인 이상정과 벽동사에 대한 연구 발표는 백년이 지난 지금에야 첫발을 딛는 중요한 집담회라 할 수 있다. 

이원호 이사장은 " 집안의 어른신들 중 일부만 알 뿐 지역 시민들 뿐만 아니라 미술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에 장군의 기념사업회를 발족했으며 갤러리도 문을 열었습니다. 금번 벽동사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대구 문화예술운동의 태동기를 조명해 나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