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작가의 '비틀즈를 그리다' 초대전 대구 수피아 미술관에서 열려
김정식 작가의 '비틀즈를 그리다' 초대전 대구 수피아 미술관에서 열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7.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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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김정식 작가,
음악으로 출발, 미술로도 확장해
김정식 작가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박미정 기자

 

기타리스트 김정식 작가가 9월 17일까지 가산 수피아미술관에서 초대전 '비틀즈를 그리다' 전시회를 가진다. 김정식 작가는 유년시절 부터 그림에 대해 갖고 있던 열정을 소환하여 지금까지 음악에 끼쳤던 미술의 영향을 자신의 음악과 접목시켜 새로운 예술 형태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이번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 

김정식 작가의 멋진 모습이 그의 그림과 어우러진다.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의 멋진 모습이 그의 그림과 어우러진다. 박미정 기자

 

작가의 전시작들에서도 즉흥성이 포착된다. 특히 비틀즈 멤버들의 모습에 추상성을 가미한 작품들이 두드러지며, 화폭 속 색감이나 터치의 정교함과 섬세함 때문에 회회작품이 아닌지 오해할 여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작가의 그림은 작업에서도 디지털적인 요소들을 적극 활용해 왔다. 디지털이 이날로그 음악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로 인식하고는 다양한 음악을 구현하도록 만든 디지털 프로그램 공부에 열중해 왔다.

김정식 작가의 그림전 1.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의 그림전 1.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는 "디지털 속에서는 너무나 자유롭고 방대하며, 뭐든 가능하게 해준다. 음악과 미술에서 디지털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이며, 예술의 확장이라는 지점에서 그런 기술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김정식 작가의 그림전 2.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의 그림전 2. 박미정 기자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작가의 철학은 음악적인 장르 파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재즈 뿐만 아니라 팝에서 트로트까지 다양한 음악을 작곡하고, 음원 판매 사이트에 올린다. 전통 재즈 뮤지선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작가는 "다양한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재즈 음악의 확장을 위한 노력 들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피아미술관 전경. 박미정 기자
수피아미술관 전경. 박미정 기자

 

재즈는 서양 대중음악의 뿌리다. 세계의 모든 문화를 흡수하여 낭만적이고 해학적인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기질 위에서 태동하며 서양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작가가 비틀즈를 생각하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은 존 레논의 음악과 삶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시 작품 'Persona', 'The Dreamer' 등은 존 레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존 레논의 외로웠던 어린 시절의 반항적인 모습과 유머 있고 기괴한 행동 등 다소 상반된 이미지를 짙게 깔린 우수와 함께 표현했다.

가산수피아수목원에 작가의 그림전 현수막이 펄릑인다. 박미정 기자
가산수피아수목원에 작가의 그림전 현수막이 펄럭인다. 박미정 기자

 

김정식 작가는 2009년 미국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경북과학대학교 뮤직프로덕션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