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한 바퀴]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
[공원 한 바퀴]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
  • 전용희 기자
  • 승인 2023.06.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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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산책로에서 힐링을
- 황톳길과 세족 시설 갖춰
- 나무 그늘 사이 산책로 걸으며
- 공원앞 금호강 숲 멋진 경관 조망
율하체육공원 잔디 광장 옆 쉼터에서 자전거를 타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용희기자
율하체육공원 잔디 광장 옆 쉼터에서 자전거를 타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용희기자

‘율하체육공원’은 대구 동구 금호강변로 278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이 약 18만 7,500m2(약 56,800 여평)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구광역시 동구 출신의 박주영 축구 선수가 크게 활약하며 공원 안에 있는 축구장의 이름이 ‘박주영축구장’으로 변경되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에 맞추어 그간 추진되던 근린공원이 체육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체육공원 앞에는 원시림 같은 숲이 있는 금호강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생태공원이, 서쪽에는 체육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축구장 외에, 테니스장 4면, 농구장 2면, 자전거 타기 등을 위한 X-Game 장 등이 있다. 넓은 잔디 운동장과 그 앞에 야외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군데군데 휴게 시설과 운동 시설이 있어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선전한 대구 동구 출신의 박주영 축구 선수의 이름을 따라 축구장 이름을 변경하여, 같은 해 7월에 박주영축구장이 건립되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 때에 우사인 볼트가 훈련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국제 축구장 규격에 따른 인조잔디 구장으로 육상 트랙도 갖추고 있다. 유소년 축구장으로 주로 운영되며, 동호인들의 축구 경기에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맨발 산책로를 이용하여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다. 전용희기자
맨발 산책로를 이용하여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다. 전용희기자

맨발 산책로는 마사포장길 670m로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는 중간에 있는 넓은 잔디밭 둘레에 만들어져 시원한 녹색의 풍광을 제공한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경혈자극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인체 장기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맨발 산책로에서 산책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다.

70m의 황톳길에 살수 장치를 도입, 물을 공급함으로써 황토 고유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황토를 다리에 바르고 족욕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황톳길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황토에 발을 담가 족욕을 하고 있다. 전용희기자
황톳길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황토에 발을 담가 족욕을 하고 있다. 전용희기자

6월 10일 토요일 아침에 족욕을 하고 있는 한 시니어를 만나 보았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서 왔다는 이승열(77)씨는 황토 족욕을 하고 난 후부터 수면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족욕을 하면 손 바닥의 혈색이 변하고, 혈액 순환이 잘되어 기분이 상쾌하여 진다고 말하였다. 그는 족욕을 주 5회 정도, 한 번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한다고 하며, 대퇴부 수술을 하고나서 통증이 있었는데 그 통증도 사라졌다 하였다.

율하체육공원에 지난 4월 13일 어르신 놀이터가 개장하였다. 종합스트레칭기, 손목강화기, 팔스트레칭기, 가슴벌리기, 힙스프링 등 15개 놀이기구를 배치하였다.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공간으로 특화하여 만들어졌다. 대구동구청에서 발간하는 팔공메아리 2023년 6월호에 의하면, 인기 있는 운동기구 톱3은 걷기 운동기구, 싯업스트레칭과 가슴벌리기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9~16시 까지 도우미 어르신이 근무하여 운동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율하체육공원 중심부에는 가을이면 장관을 이루는 억새 군락지가 있고, 바닥 분수 뒤에는 소나무들이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멀리 가지 않드라도 공원 안에 조성되어있는 소나무 숲에서 소나무 내음을 맡으며 휴식을 할 수 있다. 더위가 심해지면 쿨링포그시스템으로 인공안개를 만들어 주변온도를 낮추는 야외 냉방 장치를 갖춘 휴게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자연습지를 대신하여 공원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친환경 연못인 생태연못도 있다.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근처에 사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 곳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좋은 휴식 공간을 주고 산책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