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銅臭(동취)
[고사성어] 銅臭(동취)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3.05.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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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銅錢(동전)에서 나는 냄새라는 뜻으로, 財物(재물)을 자랑하거나 재물로 出世(출세)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 銅(동) : 1. 구리 ※ 용례 : 銅鏡(동경), 銅綠(동록), 銅像(동상), 銅錢(동전), 靑銅(청동)

· 臭(취) : 1. 냄새, 냄새 맡다 2. 썩다 ※ 용례 : 臭氣(취기), 惡臭(악취), 乳臭(유취)

후한 靈帝(영제) 때는 鴻都門(홍도문)을 열어 官職(관직)과 職位(직위)를 入札(입찰)을 통해 賣買(매매)했다. 崔烈(최열)은 유모를 통해 돈 5백 만금을 들여 司徒(사도)라는 관직을 샀다. 최열은 아들 釣(조)에게 이런 質問(질문)을 했다. “나는 三公(삼공)의 자리에 있게 되는데 論議(논의)하는 자들은 이를 어떻게 評價(평가)하고 있느냐?” 조가 말했다. “아버지는 젊어서는 영민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大臣(대신)과 太守(태수)를 歷任(역임)했습니다. 사람들은 삼공이 되는 것은 當然(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아버지께서 그 지위에 오르자 天下(천하) 사람들은 失望(실망)했습니다.”

최열이 물었다. “어찌하여 그러느냐?”조가 말했다. “논의하는 자들은 동전 냄새(銅臭)를 싫어합니다.” 아들의 대답에 최열의 얼굴은 벌개져 버렸다. 또한 사람 무사학이라는 인물은 수나라 末期(말기)의 商人(상인)이었다. 그는 태원의 近方(근방)에서 跋扈(발호)하던 이연일 파에게 거금을 밀어주어 뒷날 당나라가 들어섰을 때에 이주도둑이라는 자리에 올랐다. 이를테면 당시 江北地域(강북지역)을 감시하는 地方長官(지방장관)이었던 셈이다. 그는 돈을 뿌려 빠르게 高官(고관)의 자리에 올랐다. 세상사람들은 그를 “銅臭(동취)”라고 공공연히 놀렸다.

立法(입법) 司法(사법) 行政(행정)이 區分(구분)되는 三權分立(삼권분립) 국가다. 그중에서 국민들로부터 가장 信賴(신뢰)를 받지 못하는 機關(기관)이 입법기관인 國會(국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법을 制定(제정)하는 主體(주체)인 국회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동안 국민들은 眼中(안중)에도 없는 자기 政治集團(정치집단)의 利益(이익)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을 수없이 많이 봐 왔다. 이제 제22대 總選(총선)이 11개월여 남은 현재 與野(여야)는 내년 選擧對策(선거대책)에 汨沒(골몰)하고 있을 것이다. 來年(내년) 선거대책은 한마디로 國會議員(국회의원) 特權(특권) 내려놓기 競爭(경쟁)이 되어야 하고 어느 政黨(정당)이 이 이슈를 先占(선점) 하느냐에 따라 成敗(성패)가 左右(좌우)될 것이라 確信(확신)한다.

예를 들면 국회의원 不逮捕特權(불체포특권) 抛棄宣言(포기선언)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國家機關(국가기간)인데 국가기관으로서 많은 특권이 주어진다. 국회의원이란 理由(이유)로 犯罪嫌疑(범죄혐의)가 있을 때 一般國民(일반국민)과 달리 불체포특권을 누릴 何等(하등)의 이유가 없고 국민 법감정에도 맞지 않다. 그리고 의원 1인당 9명의 保佐陣(보좌진)이 國費(국비)로 지원되고 있는데, 보좌진을 4~5명 수준으로 減縮(감축)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財政(재정)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國家負債(국가부채) 1천조 원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마당에 국회도 苦痛分擔(고통분담) 차원에서 보좌진 감축을 提案(제안)한다.

또 비리혐의 국회의원에 대한 國會倫理特委(국회윤리특위) 제소는 사실상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으로 有名無實(유명무실)한 기구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判斷(판단)을 많이 해왔다. 이를 代替(대체)하여 국회가 아닌 제3의 민간기구를 만들어 비리혐의 의원들에 대한 판단을 맡기면 국민들로부터 無限信賴(무한신뢰)를 받을 것이다. 내년총선은 어느 정당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課題(과제)를 先占(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가려질 것이 分明(분명)하다. 요즘 社會的(사회적)으로 問題(문제)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사건도 大多數(대다수)의 국민들의 情緖(정서)와는 동떨어진 일부의원의 行態(행태)는 理解(이해)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檢察(검찰)은 이 事件(사건)의 實體的(실체적) 眞實(진실)을 분명하게 밝혀서 虛脫感(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