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사경에 푹 빠진 무심 정지홍 시인
반야심경 사경에 푹 빠진 무심 정지홍 시인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3.05.08 23: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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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반야심경 사경 수행

반야심경 사경에 푹 빠진 무심 정지홍 시인

정지홍 시인 근영
정지홍 시인 근영

정지홍 시인을 만났다.

지난 4월 4일 이기철 시인과 함께하는 '無心(무심) 정지홍 시인/시 낭송가의 벚꽃 씨 낭송 콘서트'가 대구 달성군청 대강당에서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기자도 참석한 바 있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달성문인협회(회장 신경용)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관해 주어 성황리에 잘 치렀다고 한다.

겸양하는 정시인의 인상이 참 편안하다.

정지홍 시인은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정년퇴직한 학자다.

-요즘 근황을 물었다.

반야심경 사경으로 나를 찾고 새벽을 연다고 했다.

-반야심경 사경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2006년 당시 사대부고 고3 담임으로 재직하던 중, 아들이 입시에 떨어졌다고 했다. 제자들 입시에 신경 쓰다 보니 정작 아들의 입시엔 소홀하여 아버지로의 면목이 없었다. 고했다.

2007년 2월 서울에 가서 재수하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 기도를 시작하면서 반야심경 사경을 쓰기 시작했다 한다.

-어떤 방법으로 쓰느냐 물었다.

새벽 3시쯤 일어나 108배를 한 뒤 지인들에게 화선지에 붓으로 편지를 쓰다가. 기도한 지 두 달쯤 새벽에, 당시에 가까운 지인이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그분의 쾌유를 기원하는 쓴 것이 반야심경 1호였다. 당시는 화선지 반절에 가로로 썼다. 1호 반야심경을 쓰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2호는 언제 썼으며 지금도 계속하는지 물었다.

1호를 쓰고 그 다음날 썼다고한다. 매일 첫새벽 일어나 반야심경을 1장 쓴 뒤 108배를 하고 출근하였다. 고3 담임이라 7시 출근 밤 9시 퇴근하는 일상 가운데도 새벽 기도는 빠지지 않았다. 11시쯤 자서 새벽 3시에 일어났으니 늘 잠이 부족했다. 집에 있는 한 매일 반야심경 사경 1장은 쓴다는 부처님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지금도 계속 쓴다고 한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반야심경을 썼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냐 질문했더니

아들을 위한 반야 기도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었고, 반야심경 1호를 받은 지인은 유방암이 완치되어 잘살고 있다고 하며 매일 쓰는 반야심경은 학생들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달한더고한다... .

그렇게 타인을 위해 시작된 반야 수행은 나를 찾는 기도가 되었고 삶의 에너지원이 되었다고한다

-반야심경을 어떤 방법으로 쓰느니 물었다.

외지로 출장을 가지 않는 한 매일 한 장씩 반야심경을 쓴다고 했다.

1,000호를 넘기면서 지금의 크기로 바뀌고 세로로 세워 쓴다고 한다.

100단위, 1,000단위의 반야심경은 원부 암 원통전에 봉헌하고 그 밖의 반야심경은 원하는 학생들과 전국의 지인들에게 나누어 드렸다고 한다.

- 글을 무상으로 나누어주는지?

돈을 전제로 쓰지는 않았지만, 반야심경 1장, 2장, 6장짜리 족자, 가리개, 6폭 병풍으로 주변 지인들에 드렸고, 6폭 병풍 반야심경으로 받은 보시 금은 전액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였다.

-시간이 많이 소요될 텐데 힘이 많이 들겠다고 위로 겸 인사를 했더니

새벽 수행 10년을 넘기면서 금강경 전문( 약 5,200자)을 사격하였는데, 전문을 다 완성하는 데 약 25일 걸린다고 한다. 반야심경 1장 쓰는데 2시간 30분 소요되던 시간이 지금은 1시간 10분으로 당겨졌다. 첫새벽마다 부처님 말씀의 핵심인 반야의 지혜를 쓰다 보니 어느덧 내

마음은 늘 고요하고 끊임없는 자비심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반야심경 작품
반야심경 작품

정시인은 반야심경 쓰는 거사로 알려져 2015년 전국불교 방송 뉴스에 기사화되기도 했으며, 반야심경이 필요한 지인들에게 무상 보시하고 있으며 저승길에 오른 망자들에게 100여 장 보냈다.

부처님 말씀의 핵심인 반야의 지혜를 쓰다 보니 어느덧 내 마음은 늘 고요하고 끊임없는 자비심으로 채워진다.

일상에 지치고 병든 이웃들에게 반야심경을 나누고 그 보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난 축복받은 사람이다.

17년째 하는 반야 수행은 내 육신이 움직이는 한 계속하겠다고 다짐한다.

無心 정지홍시인은

2015년 12월 5일 재능시낭송가 자격 취득(본선 대회 은상 수상)

2019년 2월 29일 성산고등학교 명퇴

( 대구교육청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36년 근무)

2021년 8월 31일 불교 문학 신인상(현대시 부문)

2022년 12월 제20회 문학세계 문학상(시부문) 본상 수상

2021년 8월 두류도서관 힐링 시낭송 교실 강사

2021년 8월~2022년 6월 계명문화대학교 평생교육원 힐링시낭송교실 강사

2023년 1월~3월 군립다사도서관 힐링 시낭송교실 강사

2023년 2월~현재 청도도서관 ‘시낭낭’동아리 지도 강사

2023년 4월~현재 無心과 함께하는 힐링시낭송 교실 지도 강사

2017년 3월~현재 서정시 삼천리(전국 시낭송가 50여 명으로 구성)

회장으로서 시낭송 보급에 앞장 서 활동하고 있음.

2023년 4월 4일 ‘군민이 빛나는 달성, 군민을 위한 벚꽃 시낭송 콘서트’

개인 시낭송 콘서트(달성군청 대강당, 관객 400명)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