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진밭골에 핀 샤스타데이지, 시민들 눈길끌어
수성구 진밭골에 핀 샤스타데이지, 시민들 눈길끌어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5.08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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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샤스타데이지,
봄부터 여름까지 꽃 피워
진밭골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진밭골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흐리고 온 몸이 아프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

화단에 있는 조각상들 하얀 꽃들이 면사포를 쓰고 있네

그 이름 데이지 꽃

음악이 흐르며 생강차를 마시니 온 몸에서 생기가 도는 것 같아 잠깐이라도 방전된 나를 되돌리고 싶었어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그림을 감상했어 제목이 안 보이지만 단정한 머리를 바람에 맡기는 소녀부터

순수한 눈빛을 마주하며 손을 떨었지

바람처럼 자유롭게 떠돌다 돌아오니 집이 필요해

외로운 싸움을 하며 돌을 쪼고 있는 조각과 남편과

사랑을 그리고 작품을 품어주는 새가 되어 전시회를 열면서

차와 노래를 선물하는 화가 부인의 쓸쓸한 모습

다 알고 있어 깊은 산골에서 작업하는 거 고된 삶이야

전시회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소녀가 됐어

순간의 행복이 있었어 나도 모르는 나의 행복

오늘 머리가 힘들어해 허리도 충전하려면 며칠이 걸리지만 

그래도 우리의 오월은 행복해 더불어 살아가니 데이지꽃이 서 있어 

오늘부터 기쁜 날 하자

(데이지 꽃 소녀가 되어 바람에 날리다, 김경림)

샤스타데이지. 박미정 기자
샤스타데이지. 박미정 기자

 

 

7일 대구 수성구 진밭골에 샤스타데이지가 흰색 꽃잎을 활짝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이지꽃이 만개한 풍경. 박미정 기자
데이지꽃이 만개한 풍경. 박미정 기자

 

샤스타데이지는 다년생 식물로 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피운다. '인내와 평화'라는 꽃말을 가진 샤스타데이지의 '샤스타'는 인디언 언어로 흰색을 뜻하며, 캘리포리아 북쪽에 위치한 눈 덮인 웅장한 산 '희다'란 의미를 가졌다. 또한 샤스타 산(Mt. Shasta 4,322m)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계단아래로 주차장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계단아래로 주차장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