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세대로서 경로효친의 본을 보여준 수성구파크골프협회 행사
선배세대로서 경로효친의 본을 보여준 수성구파크골프협회 행사
  • 권오훈 기자
  • 승인 2023.04.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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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원로회원 특별 초빙
축하공연과 선물 증정, 동반라운딩으로 섬겨
원로회원의 건강 증진, 자존감 고취
후배세대에 본을 보이기 위해 지속 발전 다짐

우리나라는 노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 장수시대가 되었다. 파크골프장에는 고령임에도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을 볼 수 있다. 
28일 오전 9:30 수성페밀리파크 야외 공연장에는 단상 양쪽에 80세 이상 원로들을 모시고 식전행사로 장구공연단의 신나는 장구춤이 분위기를 달구었다. 
수성구파크골프협회(회장 남진수)가 마련한 '임원친선 및 경로효친 파크골프대회'다. 
행사는 50여 명의 원로를 모시고 각 클럽 회장, 임원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경로효친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진수 회장은 원로들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고 우측 가장자리에 앉았다. 협회 제공사진
경로효친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진수 회장은 원로들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고 우측 가장자리에 앉았다. 협회 제공사진

 

원로들의 건강 장수 축원시 낭송, 섹소폰 연주, 봉사단의 신나는 춤과 노래, 코사지 달아주기와 꽃송이 증정 등이 이어지면서 원로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남진수 회장은 "70대 후반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는데 임기를 다하면 80대 중반이 되는 시대입니다. 원로님들도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노후를 누리십시오" 라고 축원했다. 
원로 대표로 답사를 한 김영용옹(87)은 "협회가 우리를 이렇게 챙겨주니 고맙습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도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누립시다"고 화답했다. 김옹은 김부겸 전총리의 부친이다. 

봉사단원들이 춤과 노래를 부른 후 원로들에게 꽃송이를 나눠드리며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봉사단원들이 춤과 노래를 부른 후 원로들에게 꽃송이를 나눠드리며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권오훈기자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조를 나눠 팔현파크골프장에서 친선경기를 했는데 원로조에는 여성 봉사단원이 한 명씩 함께 치며 코스를 안내하고, 타수를 기록하고, 대화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대권 구청장도 바쁜 구정 업무의 짬을 내어 코스를 둘러보며 원로들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에게는 맛있는 중식은 물론, 협찬받은 기념품과 선물도 나눠주었다. 
경기 결과 원로그룹을 별도로 구분하여 수상자 수를 늘렸고,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상품까지 당첨되어 원로들로서는 아주 흡족한 하루가 되었다. 

봉사단원이 원로조에 한 명씩 배치되어 코스 안내, 기록지 작성, 분위기 조성 등을 담당하며 섬기고 있다. 권오훈기자
봉사단원이 원로조에 한 명씩 배치되어 코스 안내, 기록지 작성, 분위기 조성 등을 담당하며 섬기고 있다. 권오훈기자

 

원로 한 분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우리같은 늙은이와는 공도 잘 치지 않으려 하는데 협회가 이런 행사를 마련해 우리를 배려하고 챙겨주니 우리 위상이 높아져 자존감도 생긴다. 우리도 선배세대로서 대접만 바라지 말고 뭔가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될  보람있는 일을 찾아 봐야겠다."며 고무된 표정으로 말했다. 형편이 넉넉한  원로들의 자발적인 협찬금이 유달리 많다고 협회 관계자가 귀뜀한다. 

남진수 회장조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권오훈기자
남진수 회장조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권오훈기자

 

수성구파크골프협회는 지난해 5월에도 같은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남회장은 앞으로도 후배세대들이 좋은 전통을 본받아 계승할 수 있도록 경로효친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