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신천의 이공제비를 찾아서
상동 신천의 이공제비를 찾아서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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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수성구 상동 소재)건너편 신천변에 이공제비(李公隄碑)가 있다.

이공제비 비각 전경. 안영선 기자

비각 안에는 비석 3기가 있는데 3기의 비석은 조선시대 신천 치수에 공이 컸던 목민관 이서(李溆)공의 비석 2기와 대구 군수 이범선 영세불망비다 .

예로부터 대구 분지는 용두산에서 건들바위를 돌아 반월당과 달성공원 앞을 지나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신천의 범람으로 인해 큰 비가 올 때마다 그 피해가 막심했다. 이에 따라 1778년(정조 2년) 당시 대구판관인 이서공이 사제를 털어 지금의 신천을 따라 물길을 돌리는 대규모 치수사업을 시행하여 홍수로 인한 백성들의 피해를 막았다. 이러한 이서공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백성들이 이공제비를 세웠는데, 중국 송나라 소식이 항주지사로 있을 때 축조한 제방을 소공제라 이름을 지은 것을 본따서 신천 제방을 이공제라고 이름을 지었다.

비각의 왼족에 있는 비는 1797년(정조21년)에 세운 것이며 가운데 비는 왼쪽의 비가 초라하다고 1808년(순조8년)에 다시 세운 것으로 둘다 수성교 서편에 있는 걸 옮겨 온 것이다.

1797년의 이공제비. 안영선 기자
1808년의 이공제비. 안영선 기자

비각 안의 오른편에 군수 이후범선의 영세불망비는 대구 군수 이범선(李範善)공이 1898년(광무2년)에 큰 홍수로 인해 이공제 하류 부분이 훼손되어 대구읍성이 위험하게 된 것을 단시일 내에 보수하여 대구를 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듬해에 백성들이 세운 송덕비로 이공제비와 함께 대구시 유형문화제 제22호로 보호를 해 오고 있다.

이후범선의 영세불망비. 안영선 기자

수성문화원에서는 해마다 이곳에서 제를 올려 이서의 공을 기리고 있으며 이서공원 입구에는이상일 작가의 '신천의 변화'라는 작품을 2000년 10월 20일 수성구청장이 세웠다.

신천의 변화, 이상일의 작품. 안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