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자태 목련꽃
우아한 자태 목련꽃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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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하고 순수한 목련꽃
영혼도 목련꽃 웃음을 닮고 싶다.
목련 꽃몽우리가 필 즈음. 장명희 기자

목련꽃 활짝 핀 모습을 보면 여고 시절 흰색 칼러에 검은 후리어 치마를 입고 친구들과 짝을 맞추어 그늘에서 ‘사월의 노래’를 부르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목련꽃이 참 귀하던 시절이었다. 여고 시절 꿈을 한껏 부풀게 해 준 고마운 꽃이었다. 덕분에 지금도 여고 시절 꿈을 되새기면서 추억 속에 사는 기분이다.

목련은 목련꽃이 나무에 핀 연꽃 같다고 하여 ‘목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바라볼수록 순수하고 고결하여 꽃에서 맑고 겸손한 영혼을 닮고 싶다.

어우러진 조화. 장명희 기자

목련 새/ 정연복

나무가

새를 낳으라

며칠 째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 빛깔의

한 마리 새

바야흐로

태어나려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은

은빛 날개 펼치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날씬한 듯

통통해 보이기도 하는

아담한 체구의

앙증맞은 목련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