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군수 출사표 던진 김진열 군위축협 조합장
군위 군수 출사표 던진 김진열 군위축협 조합장
  • 김종기 기자
  • 승인 2022.03.21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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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속 1등급, 11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
투명한 공개 경영으로 축협 조합장 6선 연임
민선 7기 동안 갈라진 민심 수습 위해 출마
군민 모두가 행복한 군위 건설

 

6월1일 시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위 군수 출사표를 던진 군위 축협 김진열 조합장. 김종기 기자
6월1일 시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위 군수 출사표를 던진 군위 축협 김진열 조합장. 김종기 기자

농협중앙회가 시행하는 종합경영 평가에서 15년 연속 1등급, 11년 연속 ‘클린뱅크’를 달성하고 2021년에는 전국 1천118개 농·축협 중 1%인 9개 축협만 받을 수 있다는 클린평가 ‘금’등급을 받은 축협이 있다. 바로 경북 군위군의 군위 축협이다. 전체 인구 2만 4천여 명의 작은 군에서 전국 농촌형 신용사업 단일 점포로는 가장 큰 규모인 예수금 1천903억 원, 대출금 1천760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43세의 나이로 최연소 축협 조합장이 된 이후 내리 6선을 했다. 군위 축협을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 금융기관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김진열 조합장(64)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군위 축협 현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2년에 설립되어 현재 970명의 조합원이 있고 자기자본 232억 원, 총자산 2천618억 원입니다. 여성조합원 200명, 명예조합원 210명이 있습니다. 여성조합원의 평균 출자금은 1인당 1천388만 원입니다. 주요업무는 금융, 경제, 교육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장은 금융센터, 자연순환농업센터, 청정축산지원센터, 칠곡e로운 축산물플라자 등이 있습니다.

-15년 연속 종합경영 평가 1등급과 11년 연속 클린뱅크를 달성하신 비결은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건전대출과 사후 관리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상환 능력을 우선시 한 건전대출에 역점을 두었고, 고질적 악성채권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관리했습니다. 단기성과가 아닌 꾸준한 건전성 유지와 사업 규모 성장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서 신용사업을 펼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의 경제 사업을 한 곳에서 원스톱 처리 할 수 있는 청정축산지원센터 개장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는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전국 온라인 축산물 유통망을 구축해서 판매하고 있으며 e로운 축산물 브랜드의 대외적인 홍보 확대 및 이미지 제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축순환농업의 벼 재배 사업 하나로 ‘현토미’를 계약 재배하여 청정축산지원센터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습니다. ‘현토미’는 1등급 이상 일품 단일 품종만 수매하고 국립농산물 소속 품질 관리원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검사원의 검수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작한 이후 15년째로 참가 농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군위 축협의 청정축산지원센터는 2021년 10월에 개장한 군위읍 서부리 일대 약 2만608㎡(6천234평)에 설립된 예금업무, 배합사료, 조사료, 현토미, 축산기자재, 동물병원, 청정축산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한 종합축산 센터다. 이곳에서는 축산농가의 동물의약품, 현장진료, 축산컨설팅 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타 지역에서 조달 받던 각종 가축전염병 백신을 직접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 최대 600톤까지 저장 가능한 조사료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조합원의 필수재를 고품질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계약수매 농가에서 생산된 1등급 일품 현토미를 수매 보관하는 저온 저장창고 등 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입니까?

▶2000년 첫 조합장 취임 때로 생각됩니다. IMF 후유증이 계속될 때 정부에서 기업에게 압박을 가해 조합 존립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농협과 축협이 통합될 축협은 부실 조합에 해당되어 부실 채권정리, 자본금 확충 등 할 일이 태산같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에게 무너져 버린 신뢰 회복이 급선무였습니다. 조합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수익사업 구상도 함께 해야 했습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조합장을 6선 연임하셨는데 비결이 무엇입니까?

▶항상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조합원과 저를 믿고 따라주는 임직원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투명한 조합 운영을 통해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형성하고자 노력합니다. 조합의 전 사업에 대해 사업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모든 조합원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양축가 조합원과도 소통 창구(신규 조합원 간담회, 대의원 사업설명회, 지역별 조합원 간담회, 부녀회, 이사회 총회 등)를 다양하게 개설 운영하여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농촌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신사업 개발 및 농가 실익 증진 노력을 조합원들이 인정해 준 것 같습니다.

군위 축협의 예금업무, 배합사료, 조사료,현토미, 축산기자재, 동물병원, 청정축산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청정축산 지원센터 전경. 군위신문 제공
군위 축협의 예금업무, 배합사료, 조사료,현토미, 축산기자재, 동물병원, 청정축산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청정축산 지원센터 전경. 군위신문 제공

-군위 군수 출마를 결심하시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

▶군위는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인심 좋기로 소문이 난 충효의 고장입니다. 그러나 민선 7기를 거치면서 진영 논리로 승자 독식 문화가 고착되어 권력이 사유화되다 보니 민심이 분열되고 서로 반목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을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자 합니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승자가 포용해야 합니다. 선거는 축제입니다. 질시와 반목이 아니라 선거가 끝나면 서로 화합해야 합니다.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인정해야 합니다. 비록 상대방의 정책이라도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수용해야 합니다. 진영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축협 조합장 선거를 6번이나 했습니다. 그때마다 진영논리를 따졌다면 지금의 군위축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두 같은 조합원입니다. 지방선거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지지하는 사람이 달라도 선거가 끝나면 같은 군위 군민으로 함께 가야 합니다.

-통합 신공항 이전에 반대했다는 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합 신공한 이전에 반대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전투공항 이전에 따른 가축의 소음피해를 우려하는 양축 농가 조합원들이 많아 그들과 함께 고민했었고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축산인의 대표로서 응당해야할 책무였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신공항 이전이 확정되었습니다. 향후에 입장은 무엇입니까?

▶군위 군민이 원하시는 대구 경북 상생발전의 구심체로서 통합신 공항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통합신공항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여 군위의 백년대계를 군민과 함께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대역사의 추진 과정에 피해를 입고 소외되는 지역과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보상과 대안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원 사업과 개발이익을 투명하게 관리하여 군민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시 편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동 출신 김형동 국회의원의 반대로 국회에서 법률안 통과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합의 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속하게 대구 편입이 확정되기를 기대 합니다. 대구시 편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대구 편입이 확정되어야 통합 신공항을 보유하는 공항 신도시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항공물류 단지 및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군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진하고 싶은 군정 방향이 있습니까?

▶첫 번째, 군민 모두가 행복한 군위를 만들겠습니다. 행정의 공정성을 회복하여 차별받는 군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청렴한 군위, 자랑스러운 군위를 만들겠습니다. 진영 정치를 일소하고 깨끗한 통합의 새정치를 하겠습니다.

두 번째, 부정부패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공직사회에 청렴과 신뢰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등의 건전한 감시 기능을 활성화하여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는 깨끗한 군위를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진정한 군민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민의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행정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시켜 진정한 군민 통합을 이루겠습니다.

네 번째, 다 함께 잘 사는 군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농민과 소상공인들이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컨설팅 행정과 균형 있는 지원을 통해 모든 군민이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군위를 만들겠습니다.

다섯 번째, 청년들이 찾아오는 군위를 만들겠습니다. 찾아온 청년들이 더 이상 떠나가지 않도록 청년 정착 지원팀을 구성하고 가업 승계 우대 정책을 실행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소외 계층이 없는 복지 농촌을 건설하겠습니다. 노인이 공경 받고 장애인, 노약자를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소외계층이 없는 복지 농촌을 건설하겠습니다.

-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군위의 미래를 재설계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군위축협 조합장으로 재임하는 21년 동안 자연순환농업센터, 현토미재배, 배합사료 연구개발, 칠곡 한우플라자, 청정축산지원센터를 개장하는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간 1천500억 원 이상의 경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손익 규모를 10배 이상 성장시키고 20배 이상의 자본금을 확충시켜 명실상부한 초우량 조합의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이러한 전문경영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위군의 자립 경제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김진열 조합장은 군위군 효령면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0년 경남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군위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43세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현재 6선 연임중이다. 김 조합장은 현재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군위지구 회장,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조정위원,(사)목산 한우연구소 부소장, 전국친환경축산조합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다. 김 조합장은 법무부장관 표창, 검찰총장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농협중앙회장 공적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장 환경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