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김진열 군위군수
취임 100일 맞은 김진열 군위군수
  • 김종기 기자
  • 승인 2022.10.06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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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혁신, 인사혁신, 소통 혁신으로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 건설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 편입, 대구지역 군사시설 유치
경북의 중심, 세계의 중심도시 건설
김진열 군위군수. 김종기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 김종기 기자

지난 7월 1일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 건설"이라는 새로운 군정목표를 내걸고 민선 8기 군정을 시작한 김진열 군위 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군수는 취임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모두가 행복한 군민 통합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군위군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진열 군수를 군수실에서 만나 취임 100일 소감과 앞으로의 군정에 대한 계획과 발전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취임 100일 소감은?

▶“취임 첫날만 좋고 그다음부터는 고난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당선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 지났다. 군위군의 현안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군민들을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민선 8기 군정목표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로 정했다. 이를 위한 핵심 군정 방향은?

▶군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정혁신, 인사혁신, 참여 혁신의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권역별 발전협의회 구성, 스마트 군위 플랫폼 구축, 원스톱 행정업무시스템 구축 등 행정혁신을 통해 투명하고 활기찬 군정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클린 인사시스템 운영, 주요 직위 공모제 등 강력한 인사혁신으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 공직자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도 함께 강화시킬 것이다.

셋째, 군민감사관제를 도입해 군민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등 참여 혁신을 통해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대구・경북의 중심도시, 더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군위로 만들겠다. 특히 민원행정서비스의 질의 제고할 계획이다.

-정치를 오래했거나 전문 관료 출신이 아닌데 군정 운영에 어려움은?

▶군위축협 조합장으로 21년을 근무했다. 그동안 자연순환농업센터, 현토미 재배, 배합사료 연구개발, 칠곡 한우프라자, 청정축산지원센터 개장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간 1천300억 원 이상의 경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축협 조합원 및 임직원의 도움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군수로서 역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군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직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생각이며 자기 주도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 경과는?

▶지난 8월 18일 발표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 공항 시설 배치, 규모, 영외관사 규모 및 조감도 등 통합신공항 청사진이 공개되었다. 군민의 최대 관심사인 민항과 군 영외관사의 위치가 군위군으로 확정됐다. 특히, 2천 여 세대의 영외관사는 젊은 군인과 가족들의 유입으로 군위군의 인구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어서 9월 13일 대구시에서 민간공항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활주로 2본 중 1본을 3.8km로 확대할 계획과 2035년부터 추진할 2단계 건설계획까지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30년까지 군위군에 위치한 민항청사 앞으로 도심항공교통(UAM), 호텔, 컨벤션센터, 공공시설 등이 배치되었다.

대구시와 국방부가 2023년 상반기까지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계획 승인, 민간사업자 선정을 추진한다. 이어 2025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끝낸 뒤 공사를 시작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 2020년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군위 지원 안은 어느 정도 반영됐나?

▶기본계획에 공동합의문의 지원내용이 충실히 반영된 셈이다. 민간공항 터미널과 군 영외관사 군위군 배치가 반영되었다. 공동합의문의 다른 사항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공항 신도시(배후산단) 군위군 330만 ㎡ 조성과 군위군 관통 도로(동군위 IC ~ 공항, 25㎞)는 경북도에서 용역 중에 있으며, 대구·경북 공무원 연수시설은 대구, 경북, 군위가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전제조건인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국회 문턱에서 멈춰있다. 일부 정치인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

-군위는 인구 소멸 위험도가 전국 1위다. 인구 소멸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은?

▶2021년 군위군의 출생아 수는 55명, 사망자는 370명으로 소멸 위험도는 전국 1위이다. 현재 군위군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교육, 문화 등 모든 정책들이 맞물려서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다행히 군위군에는 큰 호재가 있다. 바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인데, 공항 배후산단 조성으로 창출될 일자리는 40만 개에 이르고, 공항관련 근로자, 군인과 그 가족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 귀농, 귀촌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유입된 인구가 지역에 정착하고 살고 싶어지도록 매력적인 정주여건 조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과 다양한 정주여건 조성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하여 젊고 활기찬 군위로 만들어 갈 것이다.

-대구시 주둔의 국군부대 4곳과 미군부대 3곳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군위군도 유치를 추진 중인데 전망은? ?

▶대구 편입, 통합신공항에 이어 군사시설 통합 이전은 미래 군위의 3대 키워드다. 군부대 이전은 거대 인구 유입을 의미한다. 인구 소멸 지역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군위군으로서는 젊은 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증가 효과를 확실히 꾀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의 발전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 군사시설 이전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입지여건 분석, 주민 여론 수렴, 공항 경제권과의 연결방안 모색 등을 위해 지난 9월 15일 관련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대구시의 입장에서도 군위가 편입되면 대구시 내에서의 이전에 해당되므로 인구 및 경제효과가 유출되지 않고 교통이나 기초 인프라 확충으로 근무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므로 군위로의 이전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아닐까 생각한다.

군위군 의회에서도 군사시설 이전사업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향후 군민 의견을 1순위로 반영하고 대구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민군상생 복합타운으로 추진하겠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6.1지방선거 선거 공고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은?

▶좋은 공약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공약을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렵다. 이는 지난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260명 선량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군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알차고 새로운 군정을 펼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군민 여러분들의 값진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오로지 군위, 오로지 군민만 바라보며 달려가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대구 편입에 대한 잇단 보도로 공항이나 편입의 향방이 무엇보다 궁금하시겠지만, 지난 9월 14일 국회를 방문하여 통합신공항이라는 대의를 위해 대구편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역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을 만나 분명히 전했습니다. 그것이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을 저와 공직자들 그리고 지역 정치인들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번 9월 국회에서 편입 법률안이 상정되고 연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위해 앞으로도 저는 기본을 다지고 근본을 세우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삶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집 밥 같은 군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군 효령면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경남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위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43세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6선을 했다. 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인 김영만 군수를 109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