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직인데 몸은 말을 안 듣고
바람기 없는 오후 날씨가 마치 봄날인 양 따뜻하다. 몸은 자유스럽지 않고 자꾸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하릴없이 지난 날들을 소추해본다. 아마도 내가 시니어기자님들 중에 몇 번째로 나이가 많을 것 같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자기위로의 말이다. 코로나 겁이 나서 집콕에 있으려니 영 아니다. 곧 봄소식이 대지를 달굴 텐데 지난 날들만 반추한다. 몸이 완전치 않으니 낙오된 기분이다. 아직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말아달라고 몸은 호소한다. 지난 사진들을 꺼내어 설경을 만끽했던 그때를 보며 위로를 삼는다. 눈은 멀리 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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