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중 사고발생시 119 구급신고 요령은?
야외 활동 중 사고발생시 119 구급신고 요령은?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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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위치를 신고하는 방법
심폐소생술을 의료지도 받는 방법

  

경상북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내부모습
경상북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의 내부모습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이다. 산과 들에는 봄기운을 가득 담고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산슈유꽃, 벚꽃, 진달래꽃, 유채꽃, 매화꽃. 곳곳에서 축제도 열린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고 들뜬 마음으로 활동하다보면 발이 접질러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2017년  바다, 강, 산 등 야외에서 2만 8천명이 넘는 사람이 구급차를 이용하였다. 야외에서 사고가 생겼을 때,  119 구급신고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고를 수습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으로 주소를 알려줄 수 있다. 유선전화로 신고하면  상황실 모니터에 자동으로 주소가 기록된다.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신고에 어려움이 없으므로 어린이도 쉽게 신고할 수 있다.

야외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상황이 다르다.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 시간이 생명인데… 정말 답답한 경우가 생긴다.

간단한 방법 4가지를  활용하자. 제일 먼저 스마트폰으로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GPS)를 켠다. 건물주변에서 구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큰 건물의 상호와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고속도로에서는 갓길 200m마다 있는 이정좌표를, 국도와 지방도에서는 전봇대에 붙어 있는 8자리 번호를 알려준다. 산, 강, 저수지 등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국가지점번호를 알려준다.  이정좌표, 전봇대번호, 국가지점번호도 없는 경우에는 119신고앱을 실행하여 문자를 입력하고 전송한다. 119종합상황실 접수모니터에  문자메시지내용과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값이 표시된다. 스마트폰 위치값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119종합상황실은 소방서가 아니라 시도의 소방본부에 설치되어 있다.  정확한 위치를 신고하면 출동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19신고를 할 경우에는 먼저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누가 어떤 이유로 어디가 아픈지 등을 정보를 알려준다. 119종합상황실에는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 다양한 신고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구급신고라고 판단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황실에는 구급지도의사와 구급상황관리요원도 함께 근무하고 있다.  구급지도의사가 구급차에 탑승한 응급구조사, 간호사에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의료지도를 한다 . 중증구급환자일 경우에는 치료에 적절한  병원응급실과 사전조율도 한다. 구급환자, 구급요원, 구급상황관리요원, 병원응급실과 협력하여 진행한다. 구급환자는 시간이 생명이다. 신고내용과 방법이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호흡이 없는 심정지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전화를 끊지말고 의료지도를 받아야 한다. 구급상황관리요원이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한다. "환자가 숨을 안 쉬면 가슴 가운데를 강하고 빠르게 누르세요. 약 5 ~ 6cm 깊이로 1분에 100 ~ 120회정도로 가슴압박을 실시 하세요…”  상황요원의 지도에  따라  응급처치를 계속하면서 구급차를 기다려야 한다.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말이 있다. ‘일각이 여삼추’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15분이 3년과 같다. 야외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신고하는 방법을 한번 쯤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자. 자세히 보면 다양한 위치표시가 보인다. 구급·구조신고는 아는 만큼 힘이 되어준다. 안전하게 봄을 만끽하자.

산 강 못 등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국가지점번호
산, 강, 저수지 등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국가지점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