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치과에 가지 않는 방법
[건강칼럼] 치과에 가지 않는 방법
  • 시니어每日
  • 승인 2021.07.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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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가지 않으면 결국 내원 횟수 더 많아져
1년에 1, 2번은 구강 관리 해야 자연치 유지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구강 관리에 관심이 많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관심이 많은 사람이 치과에 더 많이 갈 것 같지만, 의외로 두 사람이 치과에 가는 횟수는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전자는 매년 1-2번씩, 후자는 매년 가지는 않지만 한 번 가게 되면 치료를 위해 여러 번 간다. 하지만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은 어떨까?

관리를 잘 하고 있는 사람은 치료가 필요해도 1-2번의 내원으로 끝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치료 난이도가 더 높아져 내원 횟수도 많아지고,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결국 치과에 가지 않는 방법은 없다. 대신 최대한 치과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1년에 1-2번씩 치과에 가는 것이다. 몇 년~몇 십 년 만에 치과에 오는 분들을 보면 건강한 경우는 드물고, 발치해야 할 치아들이 보인다.

문제는 발치 후 해당 부분만 회복해주면 좋겠지만, 하나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른 부분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즉 인접 치아 혹은 맞닿아 있는 치아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전체 치아의 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를 잘 끝내더라도 사람이 만든 재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치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관리법이다. 이를 위한 작은 습관 몇 가지를 설명 드리려 한다.

① 양치질
대표적인 두 가지는 회전법과 바스법이다. 일반적인 경우 회전법을 사용하고, 바스법은 치주 질환자의 경우에 사용한다. 하지만 두 가지를 합친 양치질을 “변형 바스법”이라 하는데, 잇몸과 치아에 대한 관리를 모두 할 수 있기에 이 방법을 사용하길 권유 드린다(유튜브에 검색하면 이를 잘 설명해주는 영상들이 많다).
다만 칫솔을 앞뒤로 세게 움직이면서 시원하게 양치질을 하는 경우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마모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잇몸뼈가 내려가면 치아 뿌리가 노출되는데, 치아 머리 부분에 비해 약하므로 마모증의 빈도가 더 높다.).

② 치실, 치간 칫솔 사용
치아 사이는 잇몸 뼈가 얇고, 치주 질환의 기시점이 되기에 나이가 들수록 치아 사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잇몸 뼈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경우 치실 사용만으로 충분하지만, 잇몸 뼈가 내려가면서 뿌리가 노출될 경우, 치간칫솔의 사용이 필요하다(치아 뿌리는 머리 부분과 달리 볼록한 부분과 오목한 부분이 있기에 치실만으로는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또한 치간칫솔은 헐렁한 것보다는 약간 끼는 느낌이 드는 크기를 선택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③ 정기 검진
당연한 얘기지만, 1년에 1-2회 정도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다. 본인의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X-ray 촬영과 추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의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잇몸 치료가 필요한 경우 1년에 두 번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과거가 치료/재활 중심 의료였다면, 현대 의료의 흐름은 치료의 필요성을 미연에 줄이는 예방 중심 의료다. 나라에서도 예방 관련 부분의 건강보험 적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작은 습관을 통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권 율
연세허브치과의원 원장
통합치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