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不撓不屈(불요불굴)
[고사성어] 不撓不屈(불요불굴)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7.12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困難(곤란)한 狀況(상황)에 빠지더라도 흔들리거나 굽히지 않음을 이르는 말

· 不(불) : 1. 아니다 2. 금지 3. 없다   ※용례 : 不當(부당), 不渡(부도), 不信(불신), 不正(부정), 不和(불화)

· 撓(요·효) : 1. 휘다 2. 어렵게 하다 3. 비뚤다 4. 흔들리다 5. 돌다   ※용례 : 撓改(요개), 撓屈(요굴), 撓亂(요란)

· 不(불) : 1. 아니다 2. 금지 3. 없다  ※용례 : 不當(부당), 不渡(부도), 不信(불신), 不正(부정), 不和(불화)

· 屈(굴) : 1. 굽다, 굽히다 2. 움츠리다 3. 굳세다   ※용례 : 屈曲(굴곡), 屈力(굴역), 屈服(굴복), 屈辱(굴욕), 屈折(굴절), 屈指(굴지), 不屈(불굴), 卑屈(비굴)

前漢(전한)의 成帝(성제) 建始(건시) 3년(기원전 30년) 가을에 수도 長安(장안) 시민들은 홍수가 닥쳐오리라는 소문에 두려워서 도망을 가는 등 대혼란에 빠졌다. 성제는 公卿(공경)들을 소집하여 의논을 하였다. 대장군 王鳳(왕봉)은 조사도 하지 않고 사실로 여기고 왕에게 황족들께서는 한시가 급하게 배로 달아나도록 상신을 하였다. 군신 모두가 왕봉의 의견에 찬성하였으나, 재상인 王商(왕상)만은 헛소문이라고 반대하고 시민들에게는 안정을 찾아 되돌아올 것을 명령하였다. 그 결과 장안의 민심은 점점 안정을 찾고 질서도 회복이 되어 갔다. 조사 결과 홍수 이야기는 근본도 없이 지어낸 이야기임이 판명되었다. 성제는 왕상이 다수에게 유혹당하지 않고 正論(정론)을 굳게 지킨 것을 칭찬하고, 王鳳(왕봉)에게는 불신의 생각을 품었다.

왕봉은 자신의 경솔함을 반성하는 한편 王商(왕상)에게 한을 품었다. 어느 날 왕봉의 일족인 琅牙郡(낭아군)의 태수인 揚肜(양융)이 정치에 서툴러서 백성에게 큰 고통을 준 일이 있다. 왕상은 양융을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대해 왕봉은 양융을 변호하고 그 잘못된 정치를 능숙하게 처리하여 처벌을 단념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왕상은 받아들이지 않고 상신하여 양융을 파면하였다.

이를 두고 漢書(한서)의 저자인 班固(반고)는 왕상을 평하여 말했다. 「그 사람은 소박하고 성실하여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도리어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前代未聞(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국내에 感染(감염)된 지도 어언 1년 6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국민은 不便(불편)을 감수하고 정부의 防疫指針(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잘 지켜 왔다. 최근 首都圈(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 爆發的(폭발적)인 增加(증가)로 12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멈춤의 期間(기간)'을 發表(발표)했다. 현재 상황이 더욱 걱정되는 것은 傳染性(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감염자가 幾何級數的(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은 30%에서 멈추어 있다. 백신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금 번 4차 대유행의 原因(원인)은 무엇보다 정부의 安易(안이)한 대응이 국민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정부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모임 시 제한인원에서 除外(제외)한다고 했고, 또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信號(신호)를 보낸 것이 전 국민에게 미친 影響(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제 對策(대책)은 단 한 가지 뿐이다. 정부는 力量(역량)을 總動員(총동원)하여 코로나 백신을 최대한 빨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여 전 국민에게 接種(접종)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리고 정부는 감염병 방역 세부 지침을 촘촘히 수립하여 시급히 시행해야 하며 국민이 誤解(오해)할 수 있는 성급한 判斷(판단)은 삼가야 한다. 국민도 무덥고 답답한 여름이지만 마스크 着用(착용)과 거리두기 守則(수칙)을 철저히 지켜 내 건강은 스스로 지킨다는 각오로 코로나19 감염병 時局(시국)을 克服(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