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날개 짓, 100년 달성
미래를 향한 날개 짓, 100년 달성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5.2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이 26m, 폭 21m의 규모 100년 타워,
100년 전통 토대로 달성의 상징
100년 타워 조형물. 장희자 기자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분수, 김춘수)

 

‘100년 달성 뿌리광장’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리 2394-31번지 일대에 있다. 달성군 청사 앞에 위치하고 있는 수변공원이다. 달성군청은 비슬산과 낙동강 사이에 있어 지정학적으로 달성의 기운이 힘차게 모이는 곳이다달성군은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강림지(江林池) 금포수변공원에 100년 달성 뿌리광장을 조성하였다10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힘찬 비상을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광장 내에는 100년 타워, 인공섬, 정자, 바닥 분수, LED조명을 갖추고 있다.

 100년 타워 조형물과 분수. 장희자 기자

100년 타워 조형물은 2014년 6월부터 아름다운 조형연구소(대표 이경규)에서 설계와 공사를 맡아 2015년 4월 20일 완공하였다. 2015년 5월 28일 준공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인공섬에 높이 26m, 폭 21m 규모이다.  

상징조형물의 날개 형상은 달성군의 상징인 두루미의 힘찬 날개짓으로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달성을 상징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상징조형물의 모습은 군의 꽃인 참꽃이 활짝 핀 모습이다. 100년 전통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을 활짝 피울 달성의 미래상을 상징한다.

 

 김기조 작가의 미술작품과 봄꽃. 장희자 기자

상징물 상부는 3가지 기본 콘셉트인 두루미, 참꽃, 손의 이미지가 반영됐다. 하늘에서 보았을 때는 총 50개의 얇은 날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날개를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상하 2개의 피스가 합쳐져 1개의 날개를 이루고 있다..

각주(角柱) 부분은 5개의 큰 줄기로 구성된다. 이는 달성의 5 Dream을 나타낸다. 각주 사이에 9개의 골든 링은 읍면을 상징한다. 각주를 튼튼히 지탱하며 서로 단합하는 읍면을 표현하였다.

 방준호의 미술작품(Fly in the sky). 장희자 기자

상부의 부드러운 곡선 아래 각주의 직선적 강인함은 달성의 올곧은 선비정신과 기상을 의미한다각주 면에 처리된 얇은 수직선과 위쪽으로 갈수록 점점 밝아지게 표현한 면처리는 무한한 상승효과와 함께 달성의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하부는 인공섬 전체를 대구시 행정구역으로 표현한다. 그 중심에서 뿌리처럼 뻗어 나오는 달성을 형상화하였다. 각 뿌리끝 부분 연장선상에 분수를 설치하였다. 대구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달성을 표현하였다달성군을 10㎝가량 높게 표현하여 달성의 위상과 공간의 입체감을 더하였다.

 

100년 타워앞 광장에서. 장희자 기자

‘100년 타워’가 서있는 인공섬과 기존 6각정 사이에 연결된 다리는 용(龍)이 드나드는 용나니교’이다. 달성의 상징동물인 용의 형상이 난간에 표현되어 있다야외 예식장 및 공연장 등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