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 예술을 품다
'시' 가 예술을 품다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1.04.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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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낭송협회 월강 수변공원에서 13회 시 낭송회 ' 이해리 시 콘서트' 열어
시인 김용락 씨, 이해리 씨 서정적 분위기에 사유의 심연이 남다르게 좋은 시인
이해리 시인
시인 이해리씨. 전태행 기자

대구광역시 시 낭송협회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월강 수변공원(라포엠) 강당에서 이해리의 ‘시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1부(시 낭송), 2부(시 연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 사회를 맡은 문기명 씨는 여는 시 ‘사랑의 원리’를 낭송했다. 이해리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19로 전 인류가 긴장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참가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김용락 시인은 약평에서 “이해리 시인은 목소리에 특징이 있고, 자아 발아적인 체험적 육로 읽히는 미학적 표현이 뛰어난다. 서정적 분위기에 사유의 심연이 남다르게 아주 좋은 시”라고 말했다

장보영 낭송가 가  천원 짜리 한장 넣고 돌아와 낭송하고 있다  전태행
 시 낭송가 장보영 씨가 이해리 시인의 '천원 짜리 한장 넣고 돌아와'를 낭송하고 있다. 전태행 기자

낭송가 장보영 씨는 이해리 시인의 시 ‘천 원짜리 한 장 넣고 돌아와’를 낭송했다.

간이 전등 켜

어둠의 휘장 걷어 올린 수변 무대에

한 사내가 기타 반주하며 노래를 한다.

궂은 비 내리는 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돌아오지 못할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사무친 목청 내지르며 가락 이어갈 때

새로 심은 부들과 수련, 바늘꽃이

제법 푸르름의 자리를 잡고 박수를 친다.

사람들 차츰 모여들어 제법 관중을 이루는데

입을 쩍 벌린 사내의 기타 케이스 안에

한 노파가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넣고 돌아와

내 옆에 앉는다 저렇게 열심히 노래하는데 일천 원만 놓아서

미안해 어쩌냐고 생면부지의 내게 귓속말로 묻는다.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묻는다.

그 늙은 순정한 인정에 어쩐지 가슴이 울컥한다.

칼로스플루트 앙상블시연주하고 이유선 시낭송 하고 있다. 전태행 기자
칼로스플루트 앙상블 시 연주하고, 행위예술가 이유선 씨가 낭송 하고 있다. 전태행 기자

2부에서는 이병만(솔트챔버 오캐스트라 단장), 안가연(칼로스 플루트 단원 문화재단 강사), 오명훈 (솔트챔버 오캐스트라 단원)이 시 연주를 했다.

시 가곡은 바리톤 김응화 씨가 이해리 시인의 ‘꽃피어 무성한’ ‘산책을 열어놓고’를 연주했다.

소프라노 최은혜 씨는 이혜리 시 ‘낮달’을, 동요 세상에서는 문시온 어린이가 정수남 시인의 ‘시를 노래로’와 박선희 시인의 ‘유월의 아버지’를 노래를 했다.

낭송가 이진숙 씨는 이해리 시인의 ‘나비’를 우정진 씨는 이해리 시인의 ‘흙 마당’을 행위예술가 이유선 시인은 이해리시인의 ‘탑으로’를 시 퍼포먼스로 낭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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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관람자들이 시 낭송을 감상하고 있다. 전태행기자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성구 지산동에서 왔다는 전중희 씨는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시를 감상하고 시인의 눈과 가슴으로 피어오르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시의 리듬으로 옷을 갈아입고 세상에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관람자 김성희 씨는 “공허함과 허전한 마음이 시를 통해 위로가 되고 감성이 풍부해지기도 했다. 앞으로 시에 관심을 더욱 가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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