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민(愛民)정신이 깃든 한방성지, 산청 동의보감촌
애민(愛民)정신이 깃든 한방성지, 산청 동의보감촌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4.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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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들로 이름난 전통 한방의 본 고장 35만여 평에 조성
지리산 약초와 백두대간 기운을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동의보감촌 황금거북, 곰 뒷편으로 허준순례길과 출렁다리, 전망대, 필봉산 봉우리 등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  이성부)

 

산청 동의보감촌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45-6번지에 있다. 지리산 자락인 왕산과 필봉산 해발 400~700m 지역에 있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관광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은 고령토 폐광지역을 활용하여 118만 1천 규모로 조성했다.

산청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이다. 당대 최고의 명의인 허준 선생, 조선 중기 명의 유이태가 있던 고장이다. 조선 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과 초객 형제 등 명의들로 이름난 전통 한방의 본 고장이다.

동의보감촌 샘골. 초정연못에 정화수 물긷는 소녀상과 침 조형물이 있다.  그 옆으로 지압보도와 연결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장희자 기자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산청군에서는 금서면 특리 일원에 동의보감촌을 조성했다. 2013년에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했다. 정부에서 기획주관한2013 산청 세계 전통의약 엑스포'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곳을 방문했던 이는 다시 오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촌은 기존 관광시설인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과 엑스포 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체험숙박형 종합힐링타운이다. 한의학박물관한방기체험장엑스포주제관한방테마공원 등의 공공시설이 있다. 한방가족호텔, 식당, 한의원, 약초판매장 등 민간시설도 있다.

한방약초 체험 테마공원 5천㎡ 부지에 재배하고 있는 지리산권역 청정지역 다양한 약초,  말타기하는 어린이 조형물 등과 어우러진다. 장희자 기자

 

동의보감촌 입구에 있는 불로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주차장이 있다. 탐방 순서는 주차장 맞은편 동의폭포에서 출발 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약초테마공원산청약초관풍차전망대사슴목장한방기(氣)체험장허준순례길해부동굴한방테마공원동의폭포(도착)순서로 진행한다. 동의보감촌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엑스포주제관'에서 조화 상생의 과학인 전통의약의 새로운 가치를 만날 수 있다. 전통의약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힐링을 엿볼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은 살아있는 학습을 제공한다. 동의보감과 세계전통의학 및 한의약의 이해를 강화하고 교육과 흥미가 결합된 즐거운 체험을 통해 학습효과를 강화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의보감촌 전경. 저멀리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

‘산청약초관은 지리산에 자생하는 희귀약초, 약초식물 등을 테마별로 전시했다. 약초의 생태와 효능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종합공간이다. ‘한방테마공원은 한방을 테마로 한 차별화된 야외공원이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 완공했으며 3만678규모이다.

‘한방약초체험테마공원은 지리산권 특산·약용 식물 자원의 체계적인 보전증식 기반을 마련했다. 다양한 약초를 소개하고 한방의 우수성을 알렸다.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자 5천부지에 조성하였다. ‘한방기체험장은 동의보감촌의 주요 관람동선 중 맨 위쪽 상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방 기 수련, 명상 등을 통한 심신 치유의 공간이다.

동의보감허준순례길은 동의보감촌 청정 숲속을 이어주는 명상길로 3개 코스가 있다. ‘한방미로공원은 동의보감 외경편의 신형장부도를 형상화한 미로공원이다. 건강과 힐링의 공간이다. 걸으면 휴식과 치유가 될 수 있다. 편백나무 2천100주를 식재하여 미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동의보감촌 거대한 호랑이 머리와 야외수영장, 여름이면 호랑이 입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로 더위가  달아난다. 장희자 기자

한방테마공원의 초입에 한방의 기본요소인 침 조형물이 있다. 대한민국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산청군 소재)의 높이가 1915m이다. 이를 상징화하기 위해 100분의 1 크기인 19.15m로 조성하였다. 이는 세계 최대의 침 조형물이다.

곰과 호랑이 조형물은 마늘과 쑥이라는 약초를 섭취한 동물이다. 세계 최대의 웅장한 조형물이다. 황금거북 또한 세계 최대로(길이 20m, 넓이 13.5m, 높이 4.7m)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