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을 나누는 ‘더나눔 봉사단’
느낌을 나누는 ‘더나눔 봉사단’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1.0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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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함께하는 봉사단
김용락 시인의 문학 강의와 시 낭송이 어우러진 봉사 활동
더나눔 봉사단-율하공원
더나눔 봉사단-율하공원

세상에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더 많다. 말하는 것은 기술이지만 느낌을 주고받는 것은 예술이라고 했다. 느낌이 있는 봉사단 ‘더나눔 봉사단(62. 오규찬 단장)’은 매달 토요일 오전 11시에 봉사활동을 한다. 노인정을 찾아가 간식을 나누고, 불우 이웃에게 짜장 한 그릇을 나누던 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봉사로 전환되었다.

6일 오전 11시 동구 율하공원에서 문학과 함께하는 봉사가 펼쳐졌다. 이번에 문화를 나누고 함께 봉사한 분들은 김용락(62. 시인,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KOFICE 원장) 씨와 ‘삶과 문학’ 회원이었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야외 강연
거리두기를 지키며 야외 강연

율하공원에서는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야외 강의가 열렸다. 김용락 씨는 ‘한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KOFICE는 국가차원에서 국내외 국제문화교류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민간단체와 유관기관의 효율적 국제문화교류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해외 공연을 마치고 떠나오면 그 나라 사람들은 횅한 마음에 반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KOFICE는 그 나라를 찾아가 봉사와 공연, 도서관을 지어주고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심어줍니다. ‘한류’라는 용어는 1995년 중국 북경 신문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지금 한류의 대표적 주자로는 BTS, 영화 기생충 등이 정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류의 배후에는 한국 사람의 흥, 신명, 한풀이 등의 고유 정서가 담겨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유튜브, 매트릭스도 한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지요” 덧붙여 “가치는 소중합니다. 이런 가치, 저런 가치가 있으나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일이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용락 시인의 방역 봉사
김용락 시인의 방역 봉사

삶과 문학 회원들은 봉사단과 공원을 찾은 시민에게 김용락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 시집을 낸 최영 시인은 자신의 시집 ‘바람의 귀’ 20권을 봉사단에 기증했다.

오규찬 단장은 “봉사단과 시민들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해주어 고맙다”며 치하하고, 봉사단의 최완식 국장은 “문화와 문학이 함께하는 봉사단, 방역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나눈다”고 말했다.

오규찬 봉사단장(왼쪽)과 최완식 국장
오규찬 봉사단장(왼쪽)과 최완식 국장

봉사활동은 세 파트로 나누었다. 실버봉사단은 방역, 삶과 문학 팀은 공원 청소, 더나눔 봉사단은 강변 쪽 쓰레기 수거를 하였다. 다음 봉사는 3월 6일, 중앙치매예방협회 신이경 대표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