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을 효자 기업 탄생
코로나19 막을 효자 기업 탄생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11.3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사 미세먼지 방역 걱정 없다.
다양한 색상으로 소아용 출시 예정

 

 

점심 시간에 제1공장 앞에 선 정지항 사장(왼쪽).  유무근 기자

 

‘㈜휘 정 인더스트리’ 회사는 ‘KF94 마스크’ 일일 생산량이 40만 장인 효자 업체이다. 100% 국산 재료로 식약청 위생 인증을 거쳐, 월 1천 만장을 생산하는 800평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다. 자동화 시설이지만, 80여 임직원은 주· 야로 손길이 바쁘다.

정지항 사장은 원래 섬유 원단업계의 대부로 인정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부족 상황이 벌어지자 마스크 생산으로 전격 전환하였다. 마스크 공장은 처음이지만 원단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로 생산은 순조로웠다. 첫 달에는 15만 장 수준이었으나, 새 기계를 추가 도입하면서 생산량이 40만 개로 늘어났다.

(주)휘 정의 정지항 사장이 집무실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무근 기자

 

(주)휘 정에서 생산한 마스크의 안쪽 면에 음료를 담은 후 10분이 지나도 물기가 배어나오지 않았다. 천 재질이 부드럽고, 콧등에 홈이 있어 밀착 착용감도 좋았다. 중앙이 볼록하여 입술 루주나 이물질이 묻지 않으며, 대화할 때 마스크가 불룩거리지 않고 숨쉬기가 자유로웠다.

이러한 장점들로 후발 주자이지만, 생산하는 대로 모두 납품하고 있다.

직원들이 엄격한 기준을 거친 완제품을 박스에 담고 있다.  유무근 기자

 

이 업체도 중국산 때문에 타격이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인허가도 받지 않은 불량 제품들이 헐값에 덤핑으로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심경을 토로한다. 중국산 덴탈 마스크가 병원에서도 일회용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수기가 지나는 3~4월경 디자인을 겸비한 '의료용 칼러(color) 마스크’를 선보일 것이며, 다양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에 부합하고,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안전을 위한 소아용 마스크도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내년에 출시할 제품을 위해 다양한 색상을 구상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이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천연 소재 마스크 개발을 위해 디자인실과 실험연구실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며, 또 공장 설립에 정성을 다한 임직원 가족들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에 위치한 공장 앞에 낙화암과 낙화담 둑이 마주한 명소가 가까이 있다. 설립 때 부지를 개간하고 공장 2동과 부속 건물을 짓고 넓은 주차장 도색까지 마무리해 놓으니, ‘(주)휘 정’의 간판과 어우러져 창평동 일대가 훨씬 더 돋보이는 듯하다. 그를 아는 지인들은 "소탈하고 겸손한 인품을 지닌 정 사장이 대외적으로 인맥이 넓고 협력자가 많아 빠른 속도로 회사를 더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