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09.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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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역사관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서 경상감영 출구로 나가서 300여 미터를 걸으면 감영공원의 서쪽에 대구근대역사관이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평일에는 오후 7시에 닫는다. (토, 일, 공휴일과 11~3월 동절기에는 오후 6시)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되었으며,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용한 근대문화유산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조형미가 뛰어난데 건물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2003년 대구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는데 2008년 대구도시공사가 이 건물을 사들여 대구시에 기증했다. 이후 대구근대역사관으로 단장되어 2011년 1월 문을 열었다.

밖에서 보면 4층 정도의 높이인데 안에 들어가면 지상 2층 지하 1층이다. 입장하면 근대기 대구의 모습과 선조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 체험실, 문화강좌실이 있다.

1층에서는 근대기의 태동이라는 주제로 1601년 경상감영이 설치된 이후 경상도의 행정, 사법, 군사, 중심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선식산은행실에서는 일제침략기 당시의 금고 모습과 금고의 열쇠들 주판 등 은행자료들을 볼 수 있으며, 역사 연표실에서는 1870년부터 2010년까지의 대구의 역사가 시대별로 정리되어 시각 자료와 영상자료로 설명해 주고 있다.

1927년 7월 1일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내버스를 도입하여 운행하였는데, 이는 부영버스 영상체험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대구부가 운영했던 버스(府營버스)를 타고 영상을 보면서 대구근대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당시 5개의 노선이 있었는데 영상은 4호선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또 대구의 교육도시 근대화 모습도 볼수 있는데 1899년 달성학교, 1906년 계성학교, 1907년 신명여학교 등 교육기관의 활동모습인 졸업장, 학습지도안, 졸업기년첩, 교과서등과 일기장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교생일지와 일기장

그리고 사라진 대구읍성의 훼철과정, 읍성돌의 실물, 국체보상운동의 발상지 대구이야기, 1919년 3월 8일 대구의 삼일운동 영상, 1907년의 황성신문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을 오르는 계단도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있다. 지난 5월 26일부터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전이 열리고 있다.

얼굴의 구성요소표

얼굴전에서는 남남북녀라고 하듯 남부권과 북부권의 얼굴을 구분하여 인물을 전시하고 역사의 현장에 서 있던 손기정, 안창호, 윤봉길, 김마리아, 유관순의 얼굴도 볼 수 있다. 광고와 홍보물의 얼굴들에서는 드레스미싱, 아지노모도, 영화 자유부인 등의 광고물도 볼 수 있다.

역사의 현장에 선 분들의 얼굴

문화강좌들은 코로나 19 때문에 중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