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이야기
다이아몬드 이야기
  • 제행명 기자
  • 승인 2020.08.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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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넌 다이아몬드 원석.  위키미디어
컬리넌 다이아몬드 원석. 위키미디어

 

다이아몬드는 소유자를 재앙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결혼서약의 징표로 사용되고 있다. 1477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황제가 되기 전 메리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주면서 혼인서약을 한 것이 최초라는 기록이 있지만, 메리는 불행하게도 결혼 후 얼마 안 되어 숨을 거두었다.

다이아몬드는 무게 외에 색깔 투명도 가공스타일 등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17세기 베니스의 세공업자 빈첸조 페루치가 ‘브릴리언트 컷’(brilliant cut)이라고 알려진 새로운 세공법을 개발하였다. 수학적 비례에 따라 다이아몬드를 58면으로 깎아 ‘광휘’(광선의 굴절을 극대화 시키는 눈부신 광채)를 발하게 하였다.

1860대 후반 남아프리카 오렌지 강가에서 흠 하나 없는 85.8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다이아몬드 열풍이 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191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컬리넌'이다. 가공하기 전 3106캐럿이나 됐고 가격은 4억 달러로 추정되었다. 영국왕 에드워드 7세 66회 생일 선물로 보내져 '아프리카의 큰 별'(532. 20캐럿)등 9개의 큰 덩어리와 96개의 작은 덩어리로 쪼개어 영국 왕실의 왕관 등으로 제작되었다.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남청색의 44.50캐럿 호프다이아몬드는 인도산으로 그 이름과는 달리 불행을 불러온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캐럿이란 말은 쥐엄나무의 열매 크기가 비슷해 일정한 무게를 재는 저울추로 사용했던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로 1캐럿은 0.2g이다.

채굴된 다이아몬드는 약 20%만 보석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공업용 연마제로 쓰인다. 인도 여자들은 손가락에 끼고 다니는 것보다 콧등에 박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천연물질 중에서 가장 견고하고 같은 양의 물질 중 지구상에서 무엇보다 값이 비싸다. 그래서 정변으로 도망가는 사람들이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재산으로 이보다 더한 것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