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의 기자회견을 바라보며
윤미향의 기자회견을 바라보며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0.05.30 12:0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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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악마의 존재를 보았다. 그 사악함은 그의 눈 속에 있었고 거짓은 입술에서 쏟아졌다. 윤미향은 ‘아니다’로 시작해서 ‘아니다’로 끝낸 기자회견 내내 식은땀을 흘려댔다. 10일 동안 잠적하며 여성운동가 출신 민주당 최고위원 남인순 등의 조언을 A4용지에 옮긴 의심이 간다고 민주당 핵심인사가 전했다. 오뉴월 염천에 소나기 맞은 듯한 비지땀의 원인으로 생각되고도 남는다.

좌편향 소설가 공지영조차 “(정의연은) 각종 명목으로 지들 배 불리고 명분·정의 팔며 사업체 꾸리는 ‘사기꾼들’"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진보 논객 진중권 전 교수는 그의 페이스북에다 이렇게 강조했다. "개인계좌로 모금을 하고, 남편의 회사에 일감을 주고,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적 루트로 건물을 매입하는 등 공사의 구별이 불분명한 인물에게 과연 공직을 맡겨도 좋은지 묻는 것이다. 공적 단체를 사기업처럼 운영하면서 수십억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들의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기업의 기부금으로 받은 돈으로 도대체 목적도 불투명한 이상한 사업을 벌여 단체와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지금 윤 당선자가 할 일은 내용 없는 기자회견으로 자신을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로 자기 몫이 되어서는 안 될 그 자리에서 물러나 이제까지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답하기 위해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윤 당선자가 모든 혐의를 벗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윤 당선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윤 당선자가 망가뜨린 운동의 위엄과 격조가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느 토착 왜구가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윤미향 거취, 文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국민의 70%가 靑에 다시 묻는다. ”文 대통령님, 도대체 이게 나라가 맞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