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즐기면...행복은 덤으로
노화를 즐기면...행복은 덤으로
  • 김종광 기자
  • 승인 2020.03.0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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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에 마음을 뺏기지 말아야
건강과 열정을 지킬 수 있으니
기쁨과 행복은 덤으로 채워져

 

세상사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인간이나 모든 사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길을 따라 서서히 변하면서 결국에는 조용히 사라진다.

인간이 늙으면 나름의 능력으로 보편적인 삶을 살거나, 아니면 멍하니 죽음만 기다리거나, 지독한 원망으로 남 탓을 하거나, 죽음의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듯 사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런저런 별의별 것들이 노화를 막는다고 광고를 하지만 과연 그럴까? 노화는 신의 영역인데 자만심이 가득 찬 인간들이 무턱대고 덤비는 꼴이다.

신에게 보답하는 길은 무조건 생각을 바꾸는 것인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져보자.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고 이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참 인생을 즐기는 진정한 자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신이 오늘의 세상을 여기까지 살아 온 것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면 눈을 감고 조용히 돌아보자.

나로 인해 웃음을 찾고 위안을 받은 분도, 나로 인해 살맛나서 기뻐하는 분도, 나로 인해 행복해 하는 분도, 나를 위해 기도하고 그리워하는 분도 분명 있었을 터.

그러함에도 나란 존재의 고귀함을 스스로 팽개치고 무지함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인생인가? 아니면 남루한 늙은이로 용기가 없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누군가에게 기쁨과 환희를 줄 수 있다면 육체의 노쇠는 새싹과 같은 맹렬한 기운으로 인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세상과 뜨거운 대화를 해보자. 죽는 길인지 사는 길인지 빠져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살아가면서 걸림돌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인데, 여기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웃으면서 디딤돌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온전히 각자의 몫이다. 

젊은이에게 질책보다 인격과 배려로 마주 한다면 캐캐묵은 고인돌이라는 낙인은 예의와 존경심으로, 꼰대라는 빈정거림은 정중한 자세로, 인생 자문을 요청할 것이다.

늙음을 즐길 줄 아는 실버의 삶이 되도록 육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나날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화려하고 찬란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행복이 당신의 고운 손길로 잡아주기를 바로 옆에서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깊이 명심하고 실버의 아름다운 인생이 활짝 꽃피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화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