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연구회, 문경문원 9집 발간
국학연구회, 문경문원 9집 발간
  • 전태행 기자
  • 승인 2020.02.03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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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국학연구회 10년간 국학자료 30집 발간-
국학연구회(이사장 신후식)
국학연구회(이사장 신후식)

국학연구회(이사장 신후식)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사단법인체다. 2009년 8월 17일 29명으로 발족하여 사단법인으로 성장한 인문학 단체로, 우리의 문학과 사학 철학을 통해 지역을 재조명하고 있다.

근 · 현대사 등 국학 자료의 조사 수집 연구, 자료의 전시와 발간, 교육을 통한 대중화, 보다 나은 보존 방법 모색과 강구, 소장 명문가의 사명감과 자긍심 고취, 소장 자료를 통한 선현의 현창을 이념으로 하고 있다.

국학연구회는 문경시와 함께, 어느 지방정부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지역민의 저서 발굴과 문집을 제작해 온 지 10년이다.

국학자료 30집으로 문경인의 문집과 도서를 해제한 문경문원 9집을 700쪽 금박 양장으로 케이스에 넣어 발간했다. 회원과 후원 회원은 물론 전국의 도서관에 100권 이상 증정하고 향우회, 자료제공 명가, 기관 단체, 경향 각지의 명망가에게 증정하고 있다.

문경문원 9집
문경문원 9집

문경문원 9집에는 문경인의 저서 문집 6종, 도서 50종을 해제했는데 집필은 권득용 김병준 김학모 문청함 박희구 신후식 안종식 윤원영 이동식 이서연 이성남 임병기 회원의 봉사로 완상했다. 제자는 늘 국학연구 회원들이 써 왔는데 이번에는 문광공 종손인 화선 홍엽의 휘호이고, 표지화는 산북이 고향인 삼강 임무상 작가의 조령월색이다.

발간위원장인 신후식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국학 상식을 높이는 기쁨과 행복을 위한 활동이다. 역사를 안다는 것은 생각의 크기를 넓히는 것이다. 100세 시대이니 꿈도 생각도 더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고윤환 시장은 축사에서 “지역의 옛 선조 문현들의 삶의 지혜가 가득 담긴 주옥 같은 글들을 한데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귀감이 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인호 의장은 축사에서 “우리 지역의 인사가 저술한 저서를 조사하고 수집하여 해제하는 일은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아 우리 문경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회복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며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

문경문원 9집을 일별해 보면, 점필재(김종직) 선생이 쓴 선친의 실기인 이존록(彛尊錄)이 먼저 실렸다. 조선 전기의 문신 문강공(文康公) 김숙자(金叔滋1389~1456)의 보도(譜圖)와 기년(紀年), 종유(從遊), 제의(祭儀), 가훈(家訓) 중심으로 실었는데 족보, 연보, 친구, 제사, 가훈에 관한 기록이다.

학고 선생(김이만金履萬) 문집은 11권 6책에 이르며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장본을 해제했다. 저자는 연초재(燕超齋) 오상렴(吳尙濂), 의호(義湖), 이서주(李瑞胄) 등과 시사(詩社)를 결성하여 시작(詩作) 활동을 활발히 하였고, 평소 산수를 좋아하여 평생 유람한 것을 산사(山史)로 엮기도 하였다.

시는 저자가 전국 각지를 유람하면서 느낀 감흥을 노래한 작품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벗들과의 수창(酬唱)이나 일상에서의 감상을 노래한 작품들이 많다. 중년 이후로 시율(詩律)을 짓는 데 힘써 평생 저술한 시가 만여 편이 넘어 당시 사람들이 송나라 시인 육유(陸游)의 「검남시고劍南詩稿」에 비교하기도 하였다.

원 대정군지는 현제 남제주군 서부에 있던 현으로 1968년 박문출판사에서 발행하였는데 김진석(金振錫) 현감이 1888년 10월부터 1890년 2월 재임한 곳이다.

관북영천이씨 족보는 1881년(고종 18) 송상재(松上齋)에서 주소감간(鑄所監刊) 했는데 조선 초기 ‘함흥차사’사건을 해결 하는 과정을 ‘족보’라는 문중 기록으로 역사적 사실을 적고 있다.

이화 30년사는 문경여자고등학교의 1956년부터 1986년까지 30년 간의 학교사이고 1958년 개교한 사립 문경여중 1회부터 16회까지 기록도 함께 있다.

점촌시 문경군이 공동으로, 현대에 처음 관찬으로 엮은 문경지(聞慶誌)는 1994년에 발간하고 1619쪽에 이른다.

새잿길에 남긴 비석들, 문경의 어른과 아이들 노래를 찾아서, 문경의 의병과 독립운동사 연구, 문경 산북의 마을들, 운달산(雲達山)김룡사, 임진왜란과 문경, 지적도로 찾아가는 문경 옛길은 문경시, 옛길박물관, 문경문화원에서 낸 연구총서이다

천한봉이 대구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 제32기생으로 쓴 문경도자기에 관한 연구논문도 해제하고, 문학단체로는 나래시조문학회서 발간한 나래 64집 - 70집 한국문인협회 점촌지부에서 발간한 점촌 문경지역 문학전집Ⅰ집, 새재문학회의 문경새재 문학 제5집 제6집, 글사냥문학회의 아름다운 사람들 제4집 - 제6집, 조령한시회의 조령한시집 제6집, 문경풍아가 해제 되었다.

신후식이 시조로부터 부사공 후손의 실기를 모은 평주세고(平州世稿), 김안제의 전설과 실사(實事)의 인생역정 기록사이고 산수 및 금혼기념 자서전기(自敍傳記)인 안제백서(安濟白書), 신현국의 '서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도 해제했다.

임란 문경의병 기념비 제막식과 박열의사 기념사업회가 낸 국역 박열․가네코후미코 재판기록도 있다.

우암 홍언충과 목재 홍여하의 생애와 사상, 부맥(缶脈) 제2집, 문광공(文匡公) 홍귀달(洪貴達) 선생의 사상과 문학은 부림홍씨문광공파종중의 자료가 많다.

이재영 시인의 첫 시집 <수밀도>, 정석주의 제일시조집 <산하>, 이혜옥의 첫 시조집 <내 안의 나와 마주앉아>, 채희영 수상집 <영강은 흘러야 한다>를 해제했다. 문경인의 저서로 시집 수필집 등 문집으로는 이규리의 <앤디 워홀의 생각>, 김영숙의 <잘못 그린 그림>, 김석태의 <에밀졸라이고 싶었다>, 황인발의 <지구촌 관조>, 이동식의 <아니되옵니다>, 박계해의 <빈집에 깃들다>, 이음전의 <뜰에는 수선화>, 채홍정의 <한여름 밤 그리움>, 송달호의 <기도하듯 속삭이듯>, 권득용의 <문학, 그 신명난 춤판> 등이 있다.

국학연구회에서는 문경인의 저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문집 595종, 도서 1,255종을 조사하여 연구자산으로 삼고 매월 연구회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매년 국학강좌와 국학탐방을 계속하여 18회 실시했고 금석문 탁본전을 6회 고문서전을 5회 개최하여 선현을 발굴 현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