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욕심은 만병의 근원이다.
(45) 욕심은 만병의 근원이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0.01.0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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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부라흐마가 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고 하는 책을 소개한다. 작가는 영국 켄브리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장래가 촉망되는 인도 청년으로 고국에 돌아가서 다스려지지 않은 인간(술 취한 코끼리)의 삶, 고통, 사랑, 행복, 분노 등 마음속에 존재하는 108마리의 코끼리를 다루는 법을 쓴 책이다.

작가가 어느 날 갠지스강가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있었다. 마침 목욕을 마친 몸집이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강둑으로 올라오며 막대기를 든 한 남자가 시키는 대로 앞발을 들어 청년을 태우고 밀림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야생의 코끼리도 인간에 의해 그토록 온순하게 길들여짐을 보고 크게 깨달음을 얻어서 수도승이 된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시작은 한 남자가 코끼리 한 마리 갖기를 몹시 원해서 자나 깨나 코끼리 생각만 하고 있는데 실상 코끼리를 갖는다 해도 코끼리 먹이, 코끼리가 살집 등 엄두도 못 낼 일이 많지만 코끼리 살 돈을 모우기 위해 먹고 입는 것 아껴가며 밤낮없이 고생한다.

이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은 자기분수에 맞는 개나 고양이쯤을 원했더라면 벌써 가졌을 건데 왜 하필이면 코끼리냐고 안타까워한다.

사실 그를 놓아줄 수 있는 것은 코끼리를 사기 위해 돈을 모우는 일보다 코끼리를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이다. 즉 인생살이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여기서 “술 취한 코끼리”는 다스려지지 않은 인간의 마음, 즉 아무리 가져도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을 말한다.

그런데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한다.

코끼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마음대로 다룰 수가 없다. 코끼리는 “행복의 부재”라는 술에 취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뒷갈피에 보면 “당신이 조금 놓아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많이 놓아 버리면 많은 평화를,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욕심을 사전에서 보면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하거나 노리는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마치 몸속의 암 덩어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욕심은 결국 정당한 노력을 통해서 가지는 것과 달리 부정한 심리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먼저 욕심을 비워야한다는 것이다.

법륜스님은 너무 크고 불가능한 것을 바라는 것만이 욕심이 아니라 상호 모순되는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려는 마음도 욕심이라고 했다. 그런 마음이야말로 어리석은 짓이고 우리가 괴로운 건 이치에 어긋나는 것을 바라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치에 맞게 살면 괴로울 것도 욕심 부릴 일도 없이 삶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늙을수록 더욱 욕심을 줄여야한다. 노탐대실(老貪大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갖는 한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에 쌓일 수밖에 없고 이는 만병의 근원이다. 그저 작은 것에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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