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도서관, 어르신 한글교육 화려한 종강
대구서부도서관, 어르신 한글교육 화려한 종강
  • 염해일 기자
  • 승인 2019.12.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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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배우는 어르신들이 '나는 행복한 팔춘기' 출간
'나는 행복한 팔춘기' 출간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염해일 기자)

대구서부도서관(관장 허경자)은 24일 대구서부도서관에서 2019년 어르신들 한글교육 마지막 수업을 한 후 ‘나는 행복한 팔춘기’ 작가 원화 전시 관람과 ‘나는 행복한 팔춘기’ 출간기념회를 개최하였다.

1교시는 한글수업을 하였다. 수업을 하기 전에 매학기 어르신들이 한 곡식 배운 최신가요인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진성의 ‘안동역 앞에서’, 백난아의 ‘찔레꽃’, 송대관의 ‘한 번 더’,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신유의 ‘반’, 김정호 소명의 ‘최고 친구’를 불렀다.

2019년 마지막 어르신 한글수업을 하고 있다(염해일 기자)

최신가요를 부른 후 영어 알파벳, I Love You, Good Morning, Good Night 등 간단한 영어문장, 한글 자음과 모음을 복습한 후 수업을 시작하였다. 띄어쓰기와 띄어 읽기 단원을 공부하고, 플러스 정보로 모든 낱말은 띄어 쓰되, 도와주는 말은 항상 앞 말에 붙여 쓴다.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띄어 쓴다.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이에 붙는 관직명과 호칭은 띄어 쓴다는 '띄어쓰기 원칙'을 공부하였다.

'나는 행복한 팔춘기' 작가의 작품 발표를 하고 있다(염해일 기자)

2교시에는 2019년 교육부 대구광역시 교육청 문해교육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어르신들의 삶의 여정을 글과 그림으로 출간한 ‘나는 행복한 팔춘기’ 출간기념회가 있었다. 출간기념회는 관장님의 인사, 구술 글 지도교사, 한글교육 강사들이 축사를 하였다. 출간한 책 전달식과 책속 작가의 작품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열손가락 아코디언 앙상블의 출간 축하공연이 있었다.

'나는 행복한 팔춘기'출간(염해일 기자)

‘나는 행복한 팔춘기’는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에 응어리가 되어 있는 어르신들이 자기들의 삶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담아내었다. 그리운 내 어머니, 예쁜 내 자식과 손주들을 마음만큼 그릴 수가 없어 몇 차례 종이를 찢기도 하였다.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고생과 살기 위해 버둥댄 중년의 세월을 그림으로 풀어내면서 마음 아파하였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자식과 손주들을 훌륭히 잘 키웠다. 이만하면 됐다. 우리 모두 애쓰며 잘 살아왔다.”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출간기념 축하공연으로 12월 7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제6회 TBC 생활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자 연주회 오프닝연주를 한 아코디언 동호회 ‘열손가락 아코디언 앙상블’의 출간 축하공연이 있었다.

열손가락 아코디언 앙상블의 '나는 행복한 팔춘기' 출간 축하공연하고 있다(염해일 기자)

'열손가락 아코디언 앙상블‘의 축하공연으로 이별의 부산정거장(권혁숙), 섬마을 선생님(김석기, 황화연), 보약 같은 친구(도윤정), 민요메들리(김오래)의 독주가 있었다. 합주로 아코디언(김석기, 김용해, 황화연, 도윤정, 조명희), 짐배와 쉐이크(김오래), 기타(권혁숙)의 섬집아기, 축배의 노래, 크리스마스 캐럴 송의 합주가 이어졌다.

'나는 행복한 팔춘기' 작가 원화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염해일 기자) 

출간 축하공연이 끝난 후 기념사진까지 찍고, ‘나는 행복한 팔춘기’ 작가 원화 전시 관람을 하였다. 전시된 작품들은 ‘나는 행복한 팔춘기’ 중 일부를 프린트하여 전시하여 놓았다. 전시회를 관람한 후 고생한 어르신들의 다과회로 종강식이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