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의 달’ 맞아 노인문화축제 열려
'경로의 달’ 맞아 노인문화축제 열려
  • 전태행 기자
  • 승인 2019.10.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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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11일까지 대구광역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개최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은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2019년 노인문화축제 "보약같은 친구야"를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했다.

문화 활동을 통하여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노인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실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실버 무용 출연자들이 무대에서 한국무용을 공연하고 있다.
실버 무용 출연자들이 무대에서 한국무용을 공연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위원장이면서 대구자원봉사포럼을이끌고 있는 정영애 회장과 고산노인복지관 박성우 관장, 팔공 노인복지관 이창환 관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실버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며, 배우고 익힌 내용을 작품전시회와 발표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하여 진행했다.

성악반에서 성악을 하고 있다.
성악반에서 노래을 하고 있다.

게이트볼, 당구, 탁구, 바둑 등 동아리 경진대회, 서예, 사진, 한글 반 활동 등 일흔의 작품전, 하모니카, 사물놀이, 우리 춤, 난타, 한국무용, 사교댄스 등 28개 팀의 예술제로 멋진 공연과 실력을 펼쳐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무용에 참가한 정광일(87) 씨는 “그동안 배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복지관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무대 중앙에서 출연자들과 어울려 부채춤과 한국무용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1000여 명의 실버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많은 실버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일흔의 작품전은 1층과 2층 전시실에 고령의 실버들 작품을 게시했는데, 퇴계 선생 시, 선산 대사 시, 도연명 선생 시, 나옹스님 시, 절임 반야심경, 황금 향단, 생사거래역여연, 애중이겸화이수, 수묵화 등 200여 작품을 선보였다.

서예반 하춘동(75) 회원은 김정호 선생 지도로 배운 글씨(생사거래역여연, 애중이겸화이수) 2점을 전시에 출품했다.

일흔의 작품전에 고령의 실버들 서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일흔의 작품전에서 고령의 실버들이 서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하 씨는 “생사거래역여연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하늘이 맑았다 흐렸다 하면서 생기는 뜬구름은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지며 실체가 없는 것이다. 우리 삶 인생도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은 뜬구름과 같으니 살아생전 마음에 욕심을 버리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건강하게 목표를 가지고 취미생활을 하면서 뜬구름과 같이 미련 없이 기쁘게 저승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반 강사 이승기(50) 씨는 전시되어 있는 사진, 침묵, 초 무안, 색 물 위를 달리며, 벽화마을 등을 관람하며 “나도 사진작가다”라고 말하면서 전시된 사진에 대한 테크닉, 구도, 각도, 배경, 조명 등을 설명했다.

김은주 복지사가 사진 인화에 손길이 바쁘다
사진반 김은주 복지사가 사진 인화에 손길이 바쁘다

사진반 회원 이두영(64)과 김영환(72)은 복지관 앞마당에 <보약 같은 친구 즉석사진관>을 열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법, 포즈 바꾸는 법 등을 친절히 알려주며 촬영했고, 김은주 복지사는 사진 인화하기에 손길이 바빴다.

복지관 앞마당에는 노인 운전 재활 체험, 방향제 만들기 체험 부스와 노인 성 상담, 즉석 사진관, 쑥뜸체험, 가훈 쓰기 노인의 건강 및 여가활동 정보 등 다양한 야외체험 부스가 진행되어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상담사가 네담자 들에게 상담하고있다.

그밖에 사랑의 라면 탑 쌓기, 알뜰바자회가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 속에 어우러져,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이 더욱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 1000여 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고, 지역사회 모금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정을 전하기도 했다.

전용만 관장은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에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르신들 모두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