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산행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야생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중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의 식중독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18년)간 자연독 식중독 사고 5건이 발생해 모두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고 1건당 환자 수는 약 7명이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 복어 독 등 독소를 지닌 동식물 섭취로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독버섯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에도 발생해, 지난 8일 전북 남원에서 등산객이 야생버섯을 따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문경의 한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마을주민 3명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행안부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900여종의 버섯 중 식용은 400종가량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식용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이라며 "독버섯은 여럿이 나눠 먹어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버섯은 색이 화려하다'거나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와 같은 속설은 잘못된 것 이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또한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식용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야생버섯을 먹고 현기증이나 구토,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을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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