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월 22일(금) 오전 11시 대구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노동일(10대·11대) 전임 회장과 우동기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내부 임·직원 및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노동일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배들과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작년엔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우동기 신임 회장은 “2·28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특히, 내년은 2·28민주운동 60주년이 되는 해다.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기 위해 책무감을 많이 느낀다.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게 대구가 민주화의 성지임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길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2일 (사)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정기총회에서 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우동기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취임식을 마치고, 오후에 신임 회장과 집무실에서 별도의 인터뷰를 가졌다. 포부와 단기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작년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례 제정이나 공간 확보 등의 시스템이 아직 덜 갖춰진 상태다. 대구 동구의 옛 신암중학교 자리에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을 만들어 작년 12월 개관하였고, 그 옆에 국비 25억을 지원받아 약 80억 규모의 민주시민교육센터를 설계 중이다. 2·28교육이 초·중·고로는 이어지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민주시민 교육은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은 상태다. ‘2·28민주운동 기념 학생마라톤대회’를 전 학교를 대상으로 확산시키고, 의거 당시의 2·28주역들을 현창하는 사업 등 민주시민교육 시스템을 갖춰 2·28정신을 확산시키는 것이 주어진 임기동안 해야 할 일들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에 현재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있는데 2·28정신이 용광로 역할을 하여 보수·진보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라를 걱정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구에서 발단된 국채보상운동이 최초의 항일 운동이었고, 2·28은 3·15와 4·19로 이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2·28정신이 TK의 정신적 기반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구·경북의 선비정신 즉, 올곧은 정신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며칠 후에 개최할 2·28행사 계획을 묻자 “올해는 국무총리가 참석하셔서 두류공원에 있는 2·28기념탑에 헌화한 후, 11시부터 대구컨서트하우스(옛 대구시민회관)에서 기념식을 하고, 11시 40분부터 국무총리와 학생들이 함께 의거 당시의 고교 학생복을 입은 채 2·28민주운동 재현행사를 할 예정이다. 대구 중앙네거리에서 시작하여 2·28기념공원에서 해산할 계획이다. 26일부터는 기념 사진전도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철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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