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31) 삭발((削髮)이라는 바디 랭귀지 (31) 삭발((削髮)이라는 바디 랭귀지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毛火里)는 경주와 울산의 경계를 이루는 7번 국도 남쪽에 있다. 이곳 ‘모화’라는 지명은 신라시대에 불가에 귀의하는 사람이 그 당시 모벌군성 성문에 이르러 계율에 따라 삭발을(毛伐) 하고, 머리털을 불태운(毛火) 다음, 북쪽 불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하여, 모벌(毛伐) 혹은 모화(毛火)라고 하면서 붙여진 것이다. 불가 수행자의 삭발(削髮)은 ‘세속적인 번뇌’를 단절하는 서약(誓約)이며, 다른 종교 수행자와 차별화하는 신체적 상징이다. 예나 지금이나 머리칼을 다듬는 것은 욕망에서 비롯되는 번뇌이니 그러하다.가톨릭 기자 코너 | 조신호 기자 | ah903@naver.com | 2019-09-18 14:40 (14) 장군의 수염 (14) 장군의 수염 영화 ‘장군의 수염(1968)’은 석학 이어령이 30대 초반에 쓴 동명 장편소설(1966)을 이성구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극적 분위기를 일전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인 작품이었다.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동시대인의 고독과 소외라는 관념적인 주제를 다룬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되었다.영화는 사진기자 김철훈(신성일)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노련한 박형사(김승호)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면서 시작된다.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철훈의 주변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가 전개된다. 박 기자 코너 | 조신호 기자 | ah903@naver.com | 2019-05-20 09:49 (6) 헤어스타일, 바디 랭귀지의 애환 (6) 헤어스타일, 바디 랭귀지의 애환 2013년 3월 한 대학에서 소통과 화합을 위한 어울림 이벤트가 12일간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새로 부임한 68세 H총장이 지금처럼 백발이 좋은가, 아니면 검게 염색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투표하는 것이었다. 투표 마감 결과, 총장의 헤어컬러는 지금 그대로 백발이 더 좋다는 응답이 84.1%로 염색하는 ‘블랙 헤어’ 15.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흰머리 선호 비율은 교직원(90.6%)이 학생(83.6%)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던 행사를 통해서 학생들은 새 총장의 얼굴을 확실히 알게 됐고, 공동체 기자 코너 | 조신호 기자 | ah903@naver.com | 2019-03-25 10:24 (4)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와 김정은의 기차 여행 (4)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와 김정은의 기차 여행 사람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만물의 영장이다. 현생 인류, 호모 사피언스는 말과 글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도 하고 있다. 언어학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비언어적인 것이 2/3라고 한다. 말과 글을 능가하는 초언어적 의미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가장 대표적인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은 신체어,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이다.아마도 역사상 최고의 바디 랭귀지는 그 당시 서독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Kniefall in Warschau)’로 기록될 것이다. 기자 코너 | 조신호 기자 | ah903@naver.com | 2019-03-11 08:3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