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겨울 동화가 열리는 청송 신성계곡 겨울 동화가 열리는 청송 신성계곡 문풍지 우는 겨울 밤이면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할머니는 이불 속에서어린 나를 품어 안고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소금 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죽지 않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찬바람아 잠들어라해야 해야 어서 떠라한 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 흘리다가눈 산의 새끼노루 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그 겨울의 시, 박노해)신성계곡은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일대에 있는 계곡이다. 가정-생활 | 장희자 기자 | janghj7080@naver.com | 2021-01-14 10:00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⑰가을걷이가 끝나면 견벽청야 [사라져 가는 것들] ‘소평마을’ 이야기 ⑰가을걷이가 끝나면 견벽청야 소평마을에서 ‘가을걷이' 하면 벼를 베서 타작하는 것이었다. 갱빈 밭의 콩 타작, 무 배추 뽑기 등은 허드렛일 정도로 여겼다. 벼 타작과 보리갈이를 마치고 김장하기, 메주 쑤기, 지붕이기(초가지붕을 새 볏단으로 가는 일)를 하다보면 계절은 어느새 겨울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곳간에 나락(벼) 있고, 마당에 짚 볏가리 있고, 장독에 김치 있으니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나락 찧어, 짚 때서 밥 짓고 방 뜨뜻하게 하고, 김치 반찬 하나면 온 가족이 행복했다. ‘제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보기 좋은 것 테마 기획 | 정재용 기자 | cjaey@naver.com | 2019-12-09 10:1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