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김예순 한국창작미술협회 이사장
2011년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김예순 한국창작미술협회 이사장
  • 염해일 기자
  • 승인 2019.07.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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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 미술발전 공로대상을 수상한 김예순 이사장
김예순 이사장

미술 개인전 38회 개최 등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한 사단법인 한국창작미술협회 김예순 이사장을 만나기 위하여 7월 13일(토) 안동으로 달려갔다. 안동에 도착하여 일직면 남후 농공단지 내에 있는 김예순 이사장의 전시실 및 작업실을 찾았다. 마침 미술 작업을 하고 있던 김예순 이사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전시실에는 김예순 이사장의 많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늦었지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현재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한국창작미술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창작미술협회는 1902년 사단법인협회로 인준을 받았습니다.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미술평론 책과(Fine art) 공모전을 가졌습니다. 서울 경복궁 메트로 미술관에서 대한민국 교직원 공모전도 가졌습니다. 협회 사무실은 서울 불광동에 있으며 경북지회는 현재 김예순 미술창작연구실(안동시 강남5길 92(정하동))에 있습니다.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예순 이사장의 모습. 염해일 기자

▶ 근황은 어떠신지요.

화가가 하는 일은 항상 그림을 그리고, 다음 전시회를 위한 준비를 하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미술창작미술협회 이사장, 한국미협 안동지부 고문, 한국미술 신기회 부회장, 한국미협 이사(사회공헌위원회 부위원장), 안동예총 자문위원장을 맡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심사위원도 맡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경남 미술대전, 삼성현 미술대전, 한국미술 창작대전, 한국교원미술대전, 대구시 미술대전, 포항불꽃축제, 한국무궁화 학생미술대전, 한국전통미술대전(서양화 분과 심사위원장) 등을 맡아 심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미술대전, 한국미술 창작대전, 교원미술대전, 신사임당미술대전 등에서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습니다.

안동 예술의 전당과 구미 예술회관에서 김예순 이사장의 칠순 전시회 모습 (김예순 제공)

▶ 개인 전시회를 많이 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서울과 지방에서 개인 미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를 연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안동 시민회관 2포항 3.서울 명동롯데갤러리 4.한국문화예술 회관 5.토포하우스 6.서울갤러리 7.청담동 지구촌갤러리 8.안산 예술의 전당 9.한가람 미술관 10.명동 평화화랑 11.인사동 피카소 갤러리 12.인사동 갤러리 수 13.인사동 야송미술관 14.갤러리 수 15.안동예술의 전당 초대전 16.안산 명갤러리 초대전 17.나무이야기 초대전 18.파치오 초대전 19.작은 그림 바람이 분다전 20.작은 그림 바람 21.안동 하회탈 박물관 22.서울 DMC 홍보관 23.도곡동 문암미술관 24.파치오초대전 25.예술의 전당 35갤러리 26.k-water세계물포럼센터 초대전(물포럼센터 전시실) 27.봉화학생축제 초대전 28.대구 디아트 미술관 29.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0.부곡스파디움호텔 31.구미예술회관 32.안동예술의 전당 33.안동 광음갤러리 34.용인 미로체라파오 갤러리 35.KBS 춘천방송국 기획전 36.안동민속박물관 갤러리 37.인사아트 센터(4층 부산갤러리) 38.서울서초구의 한국 제1회 앙데팡당전 등에서 전시를 하였습니다.

헌정기념전으로 파독역사자료제작으로 광화문에서 전시한 후 지금은 박정희 생가에서 전시하고 있다(김예순 제공)

▶구미 박정희 생가 기념관에 전시하고 있는 대형 그림은 매우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인가요?.

2013년에 헌정기념전으로 파독역사자료를 제작(150호)했는데 당선이 되어 광화문 앞에서 가두 전시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구미 박정희 생가 기념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헌정기념전으로 그린 그림 중에 전시되지 못하고 생가에 보관중인 작품으로는 금오산(300호), 구미시내 풍경(300호),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활동 그림(100호) 등 세 점이 있습니다. 이 모든 작품들을 구미시청에 희사하였습니다.(희사한 그림의 총 가격은 약 1억 8,750원입니다(호당 가격 25만원)

▶오랜 세월 동안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면서 수상도 많이 하셨습니다. 대표적인 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표적인 것은 2011년 11월 11일 김구 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미술부문)’을 받았습니다. 2012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특별상’, 2013년 2월 22일 김구 컨벤션 홀에서 ‘한국을 빛낸 사람들(미술창작발전공로대상)’ 등이 있습니다.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상장(김예순 제공)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은 가장 큰 상인데 어떤 계기로 받게 되었습니까?

그 당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제10회 개인전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림을 보러 오신 분 중에서 저의 그림과 프로필을 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에 자료를 보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혀 기대하지 않고 아래와 같은 자료들을 보냈습니다.

1. 40년 동안 교직에 근무하면서 미술선생님으로 매일 2시간씩 미술부 학생들의 그림을 지도한 내용.

2. 일반부 미술회원들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지도하여 전국 각종미술대회에서 많은 수상자들을 배출한 내용.

3. 서울 8회를 위시하여 전국 각지에서 개인 미술 전시회 38회를 연 실적

4. 초대 작가로 각종 미술대회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한 내용

5. 2008년 홍조근정 훈장 수상

6 사단법인 한국미술 창작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내용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사장님과 함께 수상한 분들 중 유명한 분이 많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있었습니까?

♦체육부문: 황영조, 김연아 ♦방송인, 배우, 가수 부문: 선우용녀. 독고영재. 남보원. 허참. 현철. 강경식 전 국회의원 등이 있었으며 문학예술, 언론, 경제 등 15개 분야에 걸쳐 시상이 있었습니다.

김예순 작가의 대표작 '인도여인'(김예순 제공)

▶미술을 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1948년에 영주 풍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미술에 대한 뛰어난 소질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풍기 금계동 고향마을에 초상화를 그리는 분을 보고 그림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풍기중학에 다닐 때는 미술선생님이 없어서 당시 극장 간판 영화배우(김진규, 김승화, 조미령, 김지미)들의 포스타를 보고 따라 그렸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적게 드는 안동교육대학으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안동교육대학에 진학한 것이 저에게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동교육대학에서 미술과 이수창, 김인수 교수님으로부터 그림에 대한 기초를 배우면서 수채화를 그렸습니다.

교대를 졸업하고 예천 삼천초등에 첫 발령을 받아 1977년 풍기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미술)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였습니다. 유화작업은 78년 후포 중, 고등학교로 전직한 후 시작하였습니다. 류윤형 선생님을 중심으로 토전회(이수창, 김인수 교수님 제자들)가 결성되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유화작업 공부를 하였습니다. 후포중, 고등학교에서 안동중, 안동여고, 안동고등학교를 거쳐 길주중학교에서 교직생활 39년을 마무리하면서 퇴임을 하였습니다.

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김예순 작품 전시회(김예순 제공)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어려웠던 점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 유화를 배울 기회가 없어 유화를 배우느라고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북 대구에 한국미술의 대가들이 많아서 좋은 그림을 많이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류윤형 화백과 같은 좋은 선배가 있어서 유화의 기본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설경을 그리기 위해 영하 15도 이하가 되는 강원도 지역에서 여러 해 동안 그림을 그렸습니다. 공모전 작품을 그릴 때는 트럭에 한 달간 양식을 싣고 죽령계곡에서 단신으로 텐트를 치고 장마와 싸우며 그림을 그린 적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40년 가까이 미술교사로 근무하시면서 어려웠던 일과 보람된 일들을 말씀하신다면?

중등으로 전직을 하면서 후포 중, 고에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발령을 받고 가니 미술실이 없었습니다. 작은 창고의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백열등 한 개로 15명의 중, 고 미술부 학생들과 밤늦도록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때 제자들이 지금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대를 졸업한 황만석은 아톰사 사장으로 포스터디자인의 일인자이면서 한국컴퓨터 최초 디자이너이고,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이수용은 SK본사 디자인 과장이고, 김종희는 동경미전 추천작가로 한국 최고의 무궁화 명인이 되었고, 정미애는 신미술회 추천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에 8년간 근무하면서 영양여중 김경종 미술선생님과 함께 여름방학 때 공병헌(김경종 선생 아트센터)에서 영양 여중과 영양 남 중,고가 합동 미술수련활동을 하였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시선집중'에 실린 김예순 이사장의 글(김예순 제공)

▶이사장님이 여러 잡지와 신문에 여러 차례 기사가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잡지와 신문에 글들이 실려 있었는지요?

'리더스'잡지에는 한국창작 미술협회를 이끌어가는 김예순 이사장, '시선집중' 잡지에는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후학지도에 정성을 쏟는 김예순 이사장, '경북미술신문'에는 경북북부지역 중심으로 자연을 대상으로 정겨웁게 표현하는 김예순 이사장이란 제목으로 글이 실렸습니다.

▶이사장님의 그림의 특징을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까?

첫째, 작품의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취하였습니다. 감성적인 소재를 주제의 시간성을(오전 9시-10시경. 오후 3시-5시경) 중요시하여 그렸습니다. 같은 대상이라도 보다 아름다운 색상 콘트라스트를 중요시하는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색채 원근법을 사용하여 보다 원근이 잘 이루어지도록 그렸습니다.

둘째, 풍경에 인물을 넣어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로 다양성 있는 정경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림에 있어 대상의 정밀성보다는 감성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그려,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풍경을 그렸습니다. 정물화는 사실성보다는 향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렸습니다.

셋째, 나이프를 많이 사용하여 색을 칠하는 느낌보다는 얹히는 기분으로 표현하였고, 전시했던 그림이라도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10여 차례 이상 재 손질을 하였습니다.

칠순전시회에 걸린 둘째 딸 가족을 그린 그림. 둘째딸은 아버지 김예순 이사장의 뒤를 이어 미술교사를 하고 있다. (김예순 제공)

▶아버지의 뜻을 이어 미술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자제분이 있습니까?

저는 딸이 셋이고 아들이 하나인데 그중에 둘째가 중,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준 김예순 이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전시실을 빠져 나왔다. 대구로 달려오면서 ‘어느 한 분야에 최고가 된다는 것은 남모르는 고통과 노력과 땀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