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지초등 33회 동기회
대구 구지초등 33회 동기회
  • 방종현 기자
  • 승인 2019.06.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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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 사랑 배움지기 구지초등 동창생

대구 구지초등학교 33회 동기회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자리잡은 구지 초등학교를 찾았다.

1928528일 구지 공립 보통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는 193841일 구지 공립 심상소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그리고 194141일 구지 공립 국민학교로 이름이 바뀌었고 다시199431일 오설 국민학교를 통합됐다. 199531일부터 경북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면서 대구 구지 국민학교로, 그리고 현재의 학교명은 지난 1996년 전국 교명 통일에 따라 대구 구지초등학교로  불려지고 있다. 교훈은 바르고 슬기로우며 튼튼한 어린이이며, 교목은 향나무, 교화는 장미이다. 6학년 6 학급, 특수학급 1 학급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현재 지승욱 교장이 학교를 맡아 지금까지 10,1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구지초등학교 전경
구지초등학교 전경        동기회 제공

 

총동창회도 구지 초등으로 합병한 유산, 오설, 구남 초등학교 졸업생과 합께 구성됐다. 총동창회장은 (33) 박상희 (전 국회의원) 동문이 맡아 2년에 한 번씩 모교 운동장에서 화합의 한마당 체육대회로 동문 간의 정을 나눈다.

박상희 총 동창회장
박상희 총 동창회장

 

농사가 주업이던 이곳은 오지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당시 김장룡 교장선생님과 지역 출신인 곽용암 교무주임이 학교와 지역을 조율해 배구와 정구 종목으로 전국체전을 휩쓸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 출신인 제일교포 독지가의 피아노 기증으로 최우수 리코드 합주로 이름을 떨친 적도 있다. 졸업생들은 유능한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학교와 지역의 이름을 빛냈다.

이 학교 출신으로 정계에는 박상희(33회) 전 국회의원이 있으며 대구시의원으로 강성환 의원(37회)과 현 군의원으로는 김정태(40회), 하중환(47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제갈제봉(20회)의원과 부의장을 지낸 방종영(26회)의원과 역시 부의장을 지낸 김길수(28회) 의원이 있다. 학계에는 경북대학교 교수를 지낸 윤용희(26회) 명예 교수회 회장과 방송계에 오설초등에서 구지초등학교로 합병한 TBC 방송국 이길영 사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그리고 한국 수자원공사 연수원장을 지낸 방길혁(25회) 원장과 군 출신으로 곽병수(33회) 장군과 기무사령관을 지낸 배득식(36회) 장군이 있다. 문인으로 방종현(합병 28회). 곽명옥(33회) 수필가와 조석구(36회) 시인이 있다.

구지면은 경북 달성군 소속이었다가 1995년 달성군이 대구로 편입됨으로써 대구광역시민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현재 구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인구도 늘어나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며 벽촌이었던 곳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어 큰 변화가 일었다.

구지면의 지형(地形)을 살펴보면 대니산은 열세 고을에 곁을 내주어 그 산자락을 중심으로 자연부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 구지(求智)는 구할 구(求)에 지혜 지(智)로 쓰며 지혜와 슬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학문을 숭상하는 곳이다.  대니산의 대 자(戴字)는 머리에 일 대(戴)字요 니字는 孔子의 아명인 仲尼의 니(尼 )자를 취해 공자 정신을 머리에 이고 살겠다는 공경의 뜻이다. 대니산 동쪽 끝에 동방 5현의 수장인 한훤당 김굉필 공이 세운 도동서원이 있다. 대니산 북서쪽에 공자 정신을 따른다는 뜻에서 니암(尼巖) 이란 호를 쓰는 방치원 선생의 영모제가 있는 오설리가 있다. 오설리는 연꽃단지를 조성해 특화마을로 만들어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대니산 남쪽에는 공자의 고향인 사수(泗水) 동을 따라 泗洞이 있고 대니산 서쪽에는 공자의 예를 따른다는 뜻으로 솔례(率禮) 마을이 있는데 따를 솔(率) 자 예도 예(禮) 자로 예를 따라 실천한다는 뜻이다. 지명에 얽힌 사연을 보면 구지면은 공자를 공경하며 예를 찾아 공부하는 文香이 배어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구지초등 33회 동기회 졸업사진
구지초등 33회 동기회 졸업사진            동기회 제공

 

 

조덕구 전 회장의 회고담을 옮긴다.

"구지초등학교 제33회 동기회는 '입학 인연이 60, 한 동네 인연은 70년 지기' 라며 깊은 인연을 강조한다. 6.25 동란을 겪으며 우리 기수의 인원은 아래, 위 기수보다 월등히 적었지만 141명이 졸업하였다. 두 반으로 나누어 1반은 남학생으로, 여학생은 모두 2반으로 남학생과 합반으로 공부했다. 저학년 때는 떡갈나무 아래에서 책 위로 벌레가 떨어져 한 바탕 소동이 났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삼고 있다. 동기회를 하면 그때의 추억 보따리를 열어 박장대소를 터트린다.

33회 동기회 야유회
33회 동기회 야유회                동기회 제공

 

200538명이 모여 첫 동기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에 박문연(사진작가) 동문이 맡아 재미있게 잘 운영되고 있다. 요즘 어느 단체이건 회장 구하기 힘든다고 들 하지만 우리 동기모임에는 회장 할 사람이 줄을 서야 할 만큼 밀려 있다.

33회 동기 야유회
33회 동기 야유회                 동기회 제공

 

회장 임기는 1년 단임으로 반드시 부회장과 수석 부회장의 순서를 밟아 회장 수업 후에 책임감 있는 회장이 되는 것이다우리 33기가 총 동창회장 기수를 맡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지낸 박상희 동기가 총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총 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릴 때는 우리 기수가 많이 참석해 총동창회장에 힘을 보태 응원한다. 또한 그날은 구지면이 들썩일 정도 잔치 분위기이다.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 배재준.박영옥(총무).조정두.서말임.김화자.김석호(현 회장).박문연.박찬순.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 배재준.박영복(총무).조정두.서말임.김화자.김석호(현 회장).박문연.박찬순.                   동기회 제공

 

우리 33기 동기회는 매년 봄 야유회를 실시하고 있다. 2018년도 회장(서말임)은 강원도 정선에서 1박을 하면서 1949년 기축생의 칠순 잔치를 열었다. 곽명옥 전 회장의 시낭송과 주인공에게 왕관을 씌우고 폭죽도 터트리며 유년의 시간 여행을 다녀왔다. 또 서 회장은 카톡방을 운영하면서 회원 간의 덕담과 경조사를 알리기도 한다. 2019년 회장(김석호)은 해남 땅끝 마을에서 1박을 하며 경인생의 고희 축하연을 열어 주기도 했으며 내년에는 신묘생의 차례를 계획하고 있다.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 조덕구.김희대.김숙련.이복희.서병기.김경식.김화자.곽무순.김희극.박순보.
뒷줄 좌로부터 시계방향 조덕구.김희대.김숙련.이복희.서병기.김경식.김화자.곽무순.김태극.박순보.                    동기회 제공

 

 

지금부터 생업과 사회에서 한 발 물러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계힉이다.

강냉이죽의 추억과 검정 고무신에 서린 기억, 그리고 초등학생 때의 아름다운 서정을 고이 간직하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

 

왼쪽부터 박문연, 곽명옥, 고미애, 김숙련, 이기찬             동기회 제공
왼쪽부터 박문연, 곽명옥, 고미애, 김숙련, 이귀찬           동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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