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화분청도자기 전시회와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에서 '멋'과 '기능'의 만남을
철화분청도자기 전시회와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에서 '멋'과 '기능'의 만남을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06.0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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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화분청이란 무엇인가?
영국 로얄우스터의 19세기 손잡이 화병의 아름다움 !
이태리 무라노의 19세기 하늘색 격자무늬 화병의 색상미!
도재모 도예인생 30년 "황악을 빚다" 특별기획展이 김천시 승격70주년 기념행사로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백남명기자
도재모 도예인생 30년 "황악을 빚다" 특별기획展이 김천시 승격70주년 기념행사로 김천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백남명기자

도자기는 어떤  도공을 만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지고, 얼마나 뜨거운 온도를 견디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도공은 무심으로 흙을 빚고 혼을 불어넣어 도자기를 만들고, 도자기의 숨소리를 듣고자 밤낮을 가마곁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의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기다린다. 도자기는 도공의 예술성과 가마의 특색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도자기 작품전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다.

작가 장태동은 도재모의 철화분청자기를 보고 이렇게 평했다. " 먹으로 그린 것 같은 선 ,꽃이 피듯 피어나는 철화 그렇게 완성된 투박하고 수수한 철화분청자기는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아무말 없이 위로해주는 우리의 고향 같다"  달항아리에는 산과 나무가 겸허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곡선으로 잘 담겨있다. 도재모 작가는 철화분청(鐵畵粉靑) 으로 작업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예가이다.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등 크고 작은 수상경력으로  작품의 예술성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철화분청자기는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색의 산화철로 산 나무 물고기 추상문 등을 그린 도자기를 말한다.

전시회에는 도판이  달항아리 사이사이  줄에 걸려있다. 도판에는 산화철로 그린 산과 소나무가 단순과 질박을 담고 있다. 새로운 느낌의 풍경화를  덤으로 감상할 수있다. 전시기간은 5월31일에서 6월14일까지 보름동안 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도자기 50여점 도판 9점이 소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도예가는 김천 출신이며  30년 경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한국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창작으로 민족의 정서와 미의식을 잘 표현하기 위하여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꾸준히 공부하는 전문도예가 이다.  

'황악을 빚다' 展의   달항아리 작품. 백남명기자
'황악을 빚다' 展의 달항아리 작품. 백남명기자
'황악을 빚다' 展의 도판작품. 백남명기자
'황악을 빚다' 展의 도판작품. 백남명기자

도재모 특별기획전을 감상한 후에는 1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관람을 권한다.  일본에서 귀화한 제일교포 2세인 복전영자가  2대에 걸쳐  수집 소장한  작품을 기증하여 2006년에 설립한 박물관이다. 도자기 , 유럽자기,  크리스탈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일의 마이센, 영국의 웨지우드, 덴마크의 로열코펜하겐 등 주요 명품을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탈  전시실에는 영국 빅토리아여왕 시대에 제작된 빅토리안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백자명기등 도자기와 김천도예가 기증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소장품은 1천여 점이며 관람요금은 일반인 1천원  경로우대자는 무료이다. 박물관은 직지문화공원안에  위치해 있어 휴식과 산보를 겸할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소풍을 떠나자.

세계도자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19세기의 영국  로얄우스터  손잡이 화병. 백남명기자
세계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19세기의 영국 로얄우스터 손잡이 화병. 백남명기자
이테리의 19세기 무라노 장식용 크리스탈. 백남명기자
세계도자기박불관에 전시되어 있는 19세기의 이태리 무라노 장식용 크리스탈. 백남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