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조준형, 이준형 일병 ... 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 생명구해 '화제'
해병대 조준형, 이준형 일병 ... 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 생명구해 '화제'
  • 강문일 기자
  • 승인 2019.04.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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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원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께 휴가에서 복귀 중이던 해병대 제1사단 수색대대 소속의 조준형 일병(27세·1238기)은 포항역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으나 조 일병은 주저 없이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현장에는 마땅한 지혈도구가 없던 상황.
이에 조 일병은 자신의 상의 속옷을 사용해 피가 흐르는 남성의 머리를 지혈했고 그 결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해병대 군수단 근무중대 이윤종 일병(21세·1237기)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조 일병을 도와 119구조대에 신고전화를 걸며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두 해병은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다가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남성을 인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시 쓰러져 있던 남성이 어떤 이유로 피를 흘리고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파악할 수 없었으나 현재 치료받은 후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조 일병과 이 일병의 훈훈한 미담은 당시 주변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지난 16일 부대에 직접 제보하며 알려졌다.
조준형 일병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본 순간 해병으로서 주저할 수 없었다”며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대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제1사단 조준형 일병(좌)과 이윤종 일병(우)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제1사단 조준형 일병(좌)과 이윤종 일병(우) - 사진제공 해병대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해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