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과 갈잎 큰키나무, 원산지 한국
동화천(桐華川)은 팔공산에서 발원해서 팔공댐, 연경동과 동·서변동을 지나서 금호강에 유입되는 대구광역시의 지방하천이다. 동·서변동은 금호강의 퇴적된 비옥한 곡창지대로 조선 철종 때 북서풍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왕버들을 심었다.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로 원산지가 한국이다. 물 속에서도 썩지 않고 살 수 있으며 줄기가 굵고 몸집이 크며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다. 암수딴그루이고, 4월에 잎과 함께 꽃이 핀다. 둥치가 잘 썩어 커다란 구멍이 뚫려서 귀신이 사는 버들이란 뜻으로 ‘귀류’(鬼柳),또는 ‘하류’(河柳)라고도 한다.
초췌하고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인 줄을
擇折楊柳寄千里(택절양류기천리)
人爲試向庭前種(인위시향정전종)
須知一夜生新葉(수지일야생신엽)
憔悴愁眉是妾身(초췌수미시첩신)
버들가지 꺾어서 천 리 먼 곳 임에게 보내니
나를 위해 시험 삼아 뜰 앞에 심어 두고 보세요
행여 하룻밤 지나 새잎 돋아나면 아세요
초췌하고 수심 어린 눈썹은 첩의 몸인 줄을
홍랑(조선 선조)
조선 선조 때 함경도 기생 홍랑(洪娘)이 북평사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 1539∼1583)과의 이별을 노래한 시다. 홍랑은 고죽과 헤어진 후에도 한양까지 천릿길을 7일 만에 달려가 병구완을 하고, 고죽이 죽자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임진왜란 중에도 고죽의 유작을 잘 보존하여 해주 최씨 문중에 전달했다.
해주최씨 문중은 선산(경기도 파주)의 고죽 부부 합장묘 아래 홍랑의 묘를 모시고 ‘시인홍랑지묘(詩人洪娘之墓)’의 묘비를 세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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