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이 세계 공용어가 되어 올해의 단어가 될 날을
우리 말이 세계 공용어가 되어 올해의 단어가 될 날을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4.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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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널리 쓰이면서 '트로트', '대박', '치맥', '콩글리시' 같은 단어는 외국인도 읽을 줄 아는 세계적 단어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김치', '막걸리' 같은 단어가 1976년 등재된 이후 해마다 꾸준히 우리말 단어가 실리게 되면서, 재작년엔 '스킨십', '피시방', '오빠', '언니', '누나' 등 단어 26개가 올라 갔고 '막내', '동생' 같은 단어도 조만간 실린다고 한다.

한국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없는 '치맥(chimaek)',과 '먹방(mukhang)'이 옥스퍼드 사전에는 실려 있는 우리말이다. 이런 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지만 해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옥스퍼드는 발 빠르게 올렸는데, 종주국인 우리의 사전에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사전에도 빨리 올려야 할 것이다.

또 '스킨십', '언택트' 처럼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콩글리시'도 외국에서 사용되면서 외국 사전에 실렸다. '삽겹살(samgyeopsal)', '갈비(galbi)' 같은 단어도 영어나 외국어로 풀어 사용하는 것 보다 우리말 그대로 읽는 걸 좋아하는 건 삼겹살, 갈비 같은 음식은 어느 나라에도 없고 우리 나라에만 있기 때문에 우리말로 쓰이는 것이다. '애교(eagyo)', '파이팅(fighting)', '한류(hallyu)', '만화(manhwa)', '재벌(chaebol)' 등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된 우리 말들이다.

세계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도 1991년에 151곳이었으나, 2022년에는 1400여곳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앞으로 빠르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도 늘어 날 것이다. 더  빠르게 한국어 강의를 하는 대학이 늘어나 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한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그날이 와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국민이 먼저 한글을 빛내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빠르게 보급시킬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듀오링고'(언어 학습 앱)는 2022년을 기준으로 사용자가 약 5억명 이나 되는데, 학습자들이 가장 많이 공부한 외국어 순위에서 1위는 영어, 2위는 스페인어, 3위는 프랑스어 그 다음이 독일어 우리나라는 5위였다고 발표 했다. 우리 뒤에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는 7위에 머물렀다. 이는 우리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옥스퍼드 사전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리즈(rizz)'를 선정했다. '이성을 잡아끄는 매력'이라는 뜻으로 미국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카리스마'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단순히 잘 생기고 예쁜 외모를 뜻하기 보다 그 사람의 숨겨진 매력 이성을 끌어 당기는 묘한 힘을 의미한다. 리즈는 2021년 인기 스트리머 '카이 세나트'가 인터넷 방송에서 처음 사용 했다고 한다.

우리 말이 옥스퍼드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는 날을 생각해 본다. 말이란 쓰는 사람의 의도나 시대의 문화에 따라 깊은 의미를 갖게 해주는데, 두부모를 지르듯 똑 부러지는 뜻 보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진 말들이 선정 되는 것 같다. 우리 말의 깊은 맛, 우리의 문화가 세계에 전파 되어 우리 말이 올헤의 단어에 오르는 날이 멀지 않았다.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