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 음반에 담긴 예술혼' 강연회 개최
'유성기 음반에 담긴 예술혼' 강연회 개최
  • 김정근 기자
  • 승인 2024.03.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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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 음반의 등장은 근대 공연예술의 서막
대구는 근대 공연예술을 이끌었던 지역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이 '유성기 음반에 담긴 예술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정근 기자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이 '유성기 음반에 담긴 예술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정근 기자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은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을 초청하여 3월 7일(목)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유성기 음반에 담긴 예술혼’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는 대구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참석인원 30명이 조기에 마감되었으며 ‘개화기 음악 사회의 변화’, ‘공연 시장의 변화와 발달’에 관한 내용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은 강연에서 “근대 대중예술의 세 축은 극장, 권번, 유성기였다. 개화기 유성기 음반의 등장으로 소리가 기록으로 남기 시작했고, 그 속에 담긴 음악이 상품으로 판매되면서 근대적인 대중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유성기 음반을 통한 유행 문화의 형성으로 이 땅의 음악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며 대구를 중심으로 한 영남의 관기 출신이나 무속 집안 여성들이 서울 공연 시장으로 진출하여 극장의 주역으로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배연형 한국음반연구소장은 “대구는 철도 교통의 발달로 일찍이 개화하여 우리나라의 근대적인 공연예술을 이끌었던 지역이었다”라며 대구가 개화기 우리나라 음악에 끼친 지대한 영향에 관해 언급하며 참석한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