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56) 시대변화와 함께하는 스마트 경로당
[원더풀 시니어] (256) 시대변화와 함께하는 스마트 경로당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2.29 0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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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경로당 수업장면.  (사)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 유재희 경로부장 제공
경로당에서 수업에 열중하는 시니어들. (사)대한노인회 청도군지회 제공

 

경로당은 노인들의 생활무대로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의 특수 조직이며 지금은 6만 8천여 개가 전국 방방곡곡에 분포되어 있다. 어른들의 일터, 놀이터, 쉼터로서의 소중한 생활공간이면서 건전한 놀이문화와 서로 만나 의지하고 건강관리와 함께 지역사회와 교류 접촉으로 사회활동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곳이다. 따라서 노인회는 경로당이 중심에 있고 모든 업무는 경로당 회원이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는 조직으로 경로당 활성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은 노인인구 1천만의 초고령화 시대를 바라보면서 경로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노인인구의 급속한 팽창 대비 경로당회원의 증가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이는 갈수록 경로당을 외면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결론으로 대표적인 노인복지시설이 노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실의 경로당은 70~80대의 연령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서로 소통이 잘되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 세대 간의 문화격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대체로 본 80대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 정보화의 현대문화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계층으로 은행창구, 터미널, 식당, 목욕탕, 카페 등 어디를 가도 스마트폰 활용을 통한 키오스크(무인 판매기) 앞에서 쩔쩔 매고 있는 세대이다. 60대는 정보화와 함께 현대사회에 비교적 잘 적응하면서 경로당을 아주 외면하는 세대이고, 70대는 키오스크에 어느 정도 적응이 가능하고 비교적 신체적으로도 자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로당보다는 운동시설을 비롯하여 취미 소질에 맞춰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다양한 종합 복지관을 향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현재 경로당을 지키고 있는 세대는 대체로 80대 이상 고령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그러나 경로당도 시대변화를 외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경로당에 새바람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각종 업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의한 체계화로 회원 입, 퇴 현황, 비품, 회계장부 등 모든 업무를 작성된 목록에 따라 통합된 정보 저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스마트 경로당’ 이 정보통신부의 지원에 의해 각 시도의 시범사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노인 공동체의 주 거점인 경로당을 중심으로 참여자들이 쌍방향 소통을 통한 스튜디오와 참여경로당을 연결하여 온라인 영상으로 노인대상 각종여가활동, 건강관리, 교육프로그램 등이 제공되는 자치방송시스템이다. TV의 화면을 통해서 서로간의 소통이 가능하고 각종 프로그램의 운영과 건강관리에도 전문인들과의 비대면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 경로당도 현대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사회에서 늙어가기를 강요받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순응하면서 따를 수밖에 없다. 모르면 살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폰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일상을 스마트 폰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로 세대 간의 소통과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도 필수이다. 모든 시니어들이 함께 어울리는 경로당이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스마트 폰부터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일이 기본이다. ‘디지털 배움터’를 비롯해서 마음만 가지면 배울 곳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모두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가는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 )이 되도록 노력하자.